
미 공군이 네브래스카주 킴볼 인근 현장에서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 체계인 LGM-35A 센티넬의 첫 본공사에 전격 착수했다.
미 전략사령부가 공개한 이번 작업은 미사일 사일로를 직접 건립하는 대신 20마일이 넘는 광섬유 통신 회랑을 깔아보는 시범 사업으로 펼쳐진다.
노후한 미니트맨 III 미사일 400기를 교체하는 센티넬 사업은 단순한 무기 교체를 넘어 발사 시설과 통신망, 지휘 시설과 도로 전체를 함께 개보수하는 대형 인프라 사업으로 진행된다.
한번에 400기를 모두 설치하는 방식이 아니라 2030년대 초 초기 능력 확보를 목표로 잡고 추진하는 장기 인프라 과제로 밝혀졌다.
수천 마일 부지를 아우르는 기술 검증
기존 미니트맨 시설은 몬태나와 와이오밍, 노스다코타, 네브래스카 등 광범위한 여러 주에 넓게 분산된 상태로 존재한다.
모든 발사 시설을 동일한 통신 및 보안 기준에 맞춰 연결해야 하기에 단일 도시 기지를 신축하는 과정보다 토지와 공사 구간이 훨씬 복잡하게 얽힌다.
작은 설계 변경조차 다수 주의 현장에 반복적으로 적용되는 상황에서 미 공군은 토지 확보와 시공 방식을 핵심 병목 지점으로 파악했다.
시범 공사 현장에서는 방향성 굴착과 진동식 쟁기, 개착식 도랑 등 세 가지 주요 매설 공법을 동시에 비교하며 적합성을 가늠한다.
농경지 손상을 줄이면서 보안 통신선을 정확하게 매설하는 최적의 공법을 찾아내야 향후 수천 마일 규모의 본공사를 차질 없이 반복할 수 있다.
방향성 굴착은 표면 훼손을 줄하지만 비용과 지질 조건의 영향을 크게 받고, 개착식은 작업이 빠른 반면 농지 복구 부담이 커서 섬세한 검증이 요구된다.
농민과 토지 소유자는 공사가 끝난 뒤 배수 시설과 토양이 원래 상태로 정상 복원되는지 여부에 높은 민감도를 보인다.
결국 세 공법의 비교는 단순한 군사 기술 테스트를 넘어 토지 허가권 확보와 지역 갈등을 줄여주는 치밀한 실무 시험 역할을 겸한다.
억제 태세 유지와 공사 관리의 이중 과제
전략사령부와 핵전력 지휘부 입장에서는 새 미사일 확보 못지않게 지휘 명령을 안전하게 전달할 지하 광섬유망의 생존성이 핵심 요소로 꼽힌다.
기존 미니트맨 III의 핵경계 태세를 철저히 유지하는 동시에 새 센티넬 시설을 동시 구축해야 해서 전환 순서와 안전 확보에 세심한 관리가 이어지고 있다.
미 공군은 사업 재구조화를 거쳐 2026년 말까지 기술 개발과 건설 범위를 하나의 기준선에 묶는 Milestone B 결정을 목표로 정했다.
이번 20여 마일 공사는 400기 배치의 시작이 아닌 개념증명 단계이며, 센티넬의 성공 여부는 수천 마일의 시설을 균일한 품질로 시공해내는 건설 관리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