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들키면 그 즉시 표적이 된다”…미 최정예 연안연대가 정글에서 벌인 ‘침묵의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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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병대 북부 필리핀 분산훈련
미 해병대 북부 필리핀 분산훈련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서태평양과 남중국해를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에서 미 해병대가 대규모 상륙 군대를 한데 모으는 전통적 작전 대신 소규모 부대를 곳곳에 흩어놓는 파격적인 전술 훈련을 집중적으로 전개했다.

미 해병대 제3해병연안연대가 지난 3월부터 6월 말까지 약 3개월 동안 필리핀 북부 권역에 장기 체류하며 발리카탄과 카만닥 연합훈련을 연이어 수행했다.

이들은 대만 남부 해역과 루손해협을 통과하는 해상 기동로를 정밀 감시하고, 유사시 분산된 거점에서 대함 타격을 유기적으로 지원하는 새로운 분산 부대 운용 체계를 모의 검증했다.

하나의 거점 해안을 함락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여러 섬 전역에 센서와 미사일 발사대를 모듈식으로 흩뿌리는 전술을 채택해 적 함정의 탐색 계산을 복잡하게 만드는 움직임을 되풀이했다.

분산된 감시망의 유기적 연동과 가혹한 열대 기후의 보급 변수

미 해병대 북부 필리핀 분산훈련 / 출처 : DVIDS·U.S. Marine Corps(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루손섬과 바시해협 일대는 주요 항공기와 군함의 움직임을 손쉽게 추적할 수 있는 길목이지만, 무수히 많은 작은 섬들로 이루어져 군수 보급과 원활한 통신 유리가 매우 까다롭다.

해당 연안연대는 전방의 소형 부대가 첨단 센서로 포착한 적 군함의 위치 정보를 해군 전함이나 공중 항공기, 타 지역 지상 발사대로 실시간 송신해 가장 적절한 무기로 타격하게 돕는 연계를 점검했다.

적의 전파 방해와 지휘 차량 조기 타격 시도를 무력화하기 위해 각 소규모 부대는 사전에 약속된 특정 시간에만 짧게 무선을 개방하고 즉시 진지를 이동하는 기민한 생존 전술을 반복했다.

부대가 여러 외딴섬으로 잘게 흩어짐에 따라 개별 진지마다 필요한 군수 연료와 식량, 통신 장비 배터리 및 미사일 지원 부품을 다수의 소형 보급선으로 나누어 실어 나르는 공급 절차를 밟았다.

미 해병대 북부 필리핀 분산훈련 / 출처 : DVIDS·U.S. Marine Corps(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높은 습도와 강한 염분이 상시 작용하는 열대 해안 기후 속에서 정밀 전자 장비와 군용 차량의 부식 속도를 측정하며 예비 부품의 적정 소요량과 정비 주기를 현장에서 산출했다.

작전 중 발생하는 차량의 이동 흔적이나 장비의 열원, 무선 전파 발신을 엄격히 통제하여 자신들의 정확한 진지 위치를 적의 고성능 정찰망으로부터 완벽하게 숨기는 스텔스 기동을 병행했다.

현지 지형 정보와 도로 인프라 파악에 정통한 필리핀군과의 밀접한 협업을 통해 양국 군대의 지휘 통제 시스템을 하나로 묶고 작전 공역과 해역의 통제 규칙을 정밀하게 맞추었다.

단발성 이벤트로 끝나는 단순 시연 형식을 넘어 3개월간 지휘소를 반복 이동하고 현지 통신망을 매번 재설정하는 과정을 거치며 장기 작전에 걸맞은 실제 생활 및 정비 리듬을 검증했다.

순환 전개의 작전 효율성과 아시아 무대에서의 지속 가능한 과제

미 해병대 북부 필리핀 분산훈련 / 출처 : DVIDS·U.S. Marine Corps(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이번 장기 훈련 성과를 필리핀 북부 지역 내 미군의 새로운 영구 기지 건설이나 대함 미사일의 상시 고정 배치 단계로 곧바로 연결하여 단정 짓기는 어려운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간의 정치적 부담이 큰 영구 주둔 대신 위기 상황 발생 시 장비를 신속하게 하역하고 현지 군수 창고와 조기 연동하는 순환 전개 방식의 기동 신속성을 확인한 것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매번 막대한 수송 비용을 치러야 하는 순환 전개의 특성을 고려할 때 핵심 장비의 일부 사전 배치 안건을 두고 향후 양국 간의 실무 협의 과정에서 현실적인 공방이 오갈 가능성을 남겼다.

제3해병연안연대가 보여준 분산 작전의 성패는 향후 유사시 적의 강력한 전자전 압박 속에서도 표적 데이터를 끊김 없이 아군에게 전달하고 소형 보급망을 유지하는 지속성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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