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해병대가 359번째이자 마지막 MV-22B 오스프리를 최종 인수하면서 20년 넘게 이어진 기체 생산 단계를 공식적으로 마쳤다.
2007년 실전 운용을 시작해 2055년까지 퇴역 계획이 잡힌 상황에서 양산 종료는 생산량 경쟁에서 남은 30년을 안전하게 운용하기 위한 정비 및 부품 관리 싸움으로 전환됐음을 의미한다.
수직이착륙과 고속 비행 성능을 동시에 갖춘 오스프리는 114차례의 실전 배치와 68만 3300시간 이상의 비행 기록을 쌓으며 미 해병대 회전익 지원 전력의 약 4분의 3을 담당해 왔다.
기체 생산 라인이 닫히면서 조립 현장은 새 동체를 만드는 작업 대신 기존 기체의 배선과 부품을 표준화하는 고도화 공정으로 중심축을 옮겼다.
30년 가동을 위한 기어박스 개선과 부품 수급 과제
우선 개선 대상으로 프로프로터 기어박스와 복잡한 구동계가 꼽히며, 양쪽 로터로 엔진 동력을 전달하는 구조 특성상 작은 결함도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정밀 진단이 요구된다.
비행 중 경고등이 켜지는 즉시 기어박스 압력과 진동 데이터를 분석해 고장 전조를 가려내려면 군과 제작사, 안전기관 간의 실시간 데이터 공유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다.
치명적인 인명 사고와 2023년 전 세계 비행 중단 조치가 이어진 가운데 2025년 미 감독기관은 군과 제작사 사이의 안전 정보 공유 공백 문제를 공식 지적한 바 있다.
2055년까지의 장기 운용 계획은 과거의 안전성 논란을 덮는 선언이 아니라, 기체 결함 원인을 찾아 설계 및 정비 주기에 반영하는 과정을 끝까지 검증해야 할 기한으로 평가된다.
생산 종료에 따른 부품 수급 압력도 거세져 소량 부품을 납품하던 협력업체들의 라인 축소와 단가 상승 위험에 사전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고장률이 높은 핵심 부품을 사전에 대량 확보하거나 재설계하고 단종 위험이 큰 전자장비를 적기에 교체하는 후속 군수 지원 계획이 요구된다.
로터와 날개가 방향을 바꿀 때 발생하는 하중이 비행시간과 염분 노출도에 따라 다르게 누적되는 만큼 기체별 정밀 구조 검사를 통한 맞춤형 수명 관리가 병행된다.
생산 시기에 따라 제각각인 배선과 소프트웨어를 통일하는 표준화 작업은 정비 효율성을 높이고 부품 관리의 혼선을 줄이는 핵심 요소로 분석된다.
대체 불가능한 특수 전력과 성패 가를 핵심 지표
장거리 고속 비행과 수직이착륙을 동시에 수행하는 오스프리의 대체재를 단기간에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이 안전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야 하는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해당 임무를 일반 헬리콥터와 수송기 여러 대로 분산할 경우 함정 내부 공간 압박은 물론 추가 조종사와 정비 인력 투입이 뒤따라 효율성이 저하될 수 있다.
따라서 미 해병대는 차세대 대체 항공기 검토와 더불어 기존 오스프리 전력의 안전성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이중 전략을 펼칠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기어박스 개량 속도와 사고 데이터 공유 시간, 기체 가동률, 단종 부품 확보율 등의 지표가 생산 없는 30년을 버텨낼 오스프리 운용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