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 500억 규모가 한국에?”, “아시아 전역 노린다”…한국 기업 ‘승부수’에 기대감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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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GPU 서버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데이터센터 GPU 서버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SK텔레콤이 7천500억 원을 쏟아부어 AI 데이터센터 전담 법인 ‘SK하이퍼’를 세웠다. 놀라운 건 규모보다 구조다.

SKT가 시설을 짓고 AWS 같은 글로벌 빅테크가 GPU를 채워 넣는 방식인데, 1GW짜리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하나를 세우는 데 드는 비용이 어느 한 쪽의 힘만으로는 감당이 안 되는 숫자다.

글로벌 AI 패권 전쟁의 실체

대규모 데이터센터 전력 시설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AI 데이터센터는 서버가 모인 건물이 아니다. 맥킨지앤컴퍼니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 수요가 매년 19~22% 성장하고, 2030년 미국에서만 15GW의 공급 부족이 생길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전 세계 AI 관련 데이터센터 총 용량은 약 30GW(2025년 4분기 기준)로, 이는 뉴욕주 전체가 한꺼번에 쓰는 전력량에 맞먹는다.

중국은 국가 주도 ‘동수서산’ 전략으로 AI 인프라 경쟁에 뛰어들었고, 일본 정부는 10조 엔(약 1천350억 달러)을 AI 인프라에 투입할 예정이다.

컴퓨팅 자원을 확보한 나라가 AI 혁신의 속도를 결정하고, 그렇지 못한 나라는 뒤에서 지켜보게 된다는 평가가 글로벌 산업계에서 확산 중이다.

SK하이퍼가 꺼낸 카드: ‘SKT가 짓고, 빅테크가 채운다’

피치원미디어 보도에 따르면 SKT 정재헌 대표는 1GW 규모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때 총 100조 원 중 SKT가 약 15조 원을 부담하고, 나머지 85조 원을 AWS 등 글로벌 빅테크가 채우는 구조임을 공개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 현장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SKT는 부지·변전소·송배전 인프라 같은 ‘하드웨어 토대’를 선제 확보하고, 빅테크는 그 위에 GPU 서버를 올리는 방식이다.

투자는 한 번에 집행하지 않고 수요·전력·부지·인허가 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진행한다고 SK텔레콤은 밝혔다. SK하이퍼는 이 역할 분담의 컨트롤타워다.

SK텔레콤은 2029년까지 1단계로 5GW를 가동하고 2035년까지 15GW로 순차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울산에서 먼저 103MW급 AI 데이터센터를 2029년 2월 완공 목표로 짓고, 오픈AI와 협력하는 서남권 AI 데이터센터도 함께 추진해 ‘AI 인프라 벨트’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이 유리한 이유

재생에너지 전력망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이 청사진이 허황되지 않은 데는 이유가 있다. 한국은 수도권 송배전망이 이미 포화 상태라 수도권 근처에 40MW 이상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짓기 어렵지만 비수도권에는 잉여 재생에너지 전력이 남아 있다.

일본은 도쿄에서 전기 연결 허가를 받으려면 최대 10년을 기다려야 하는 구조적 병목을 안고 있어, 한국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하이닉스·삼성전자가 전 세계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다는 점도 글로벌 빅테크들이 한국을 주목하는 이유로 꼽힌다.

SK그룹 차원에서도 SK하이닉스(HBM)·SK에코플랜트(냉각)·SK이노베이션(에너지)이 함께 움직여 데이터센터 구축부터 운영까지 밸류체인 전반을 내재화해 비용 효율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SK하이퍼가 뒤바꾸는 판

SK하이퍼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SK하이퍼의 진짜 의미는 SKT가 통신사에서 AI 인프라 임대 사업자로 변신을 선언했다는 데 있다.

SKT가 땅과 전기를 미리 확보해 빅테크가 바로 GPU를 꽂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면, 한국은 단순한 통신 강국을 넘어 아시아 AI 연산의 거점이 될 수 있다.

이를 진두지휘할 초대 대표이사로는 네이버 클로바 CIC 대표와 SKT AI테크 사업부를 거친 정석근 CTO가 선임됐다.

결국 AI 시대의 공장 부지를 누가 먼저 확보하느냐의 싸움이고, SKT는 그 부지를 선점하겠다는 쪽에 7천500억 원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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