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5일 만에 16조 쏟아졌다”…금리 오르자 다시 뭉칫돈 몰리는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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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적금 금리 인상 / 출처 : 연합뉴스

주요 은행들이 21일을 전후해 수신 금리를 연달아 올려 잡으면서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던 대기성 자금이 만기가 정해진 예·적금 계좌로 대거 이동했다.

신한은행이 21일 1년 만기 SOL편한 정기예금 금리를 연 3.2%로 올리는 등 주요 상품 금리를 인상했고, 우리은행도 20년부터 일부 수신 금리를 최고 0.30%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7월 1일부터 15일 사이 5대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15조 8950억 원 늘어난 반면, 수시입출금식 예금인 MMDA 잔액은 17조 7879억 원 감소했다.

정기예금 증가 규모는 2025년 5월 18조 3953억 원 증가 이후 가장 컸으며, MMDA 감소 규모는 201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금리 인상이 이끈 대기자금 이동과 은행의 셈법

예·적금 금리 인상 / 출처 : 연합뉴스

MMDA 잔액 감소에는 세금 납부나 기업 결제 같은 자금 수요도 얽혀 있지만, 예금 금리가 오르면서 현금성 자금을 그대로 둘 때 생기는 기회비용이 커진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계좌는 편의성이 높지만 이자가 낮고, 정기예금은 약정 기간 동안 돈이 묶이는 대신 더 높은 이자 수익을 제공한다.

은행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예수금을 확보해야 대출이나 채권 운용 재원을 늘릴 수 있지만, 예금 금리 인상으로 이자비용이 증가해 예대마진 관리 부담을 안게 된다.

만기 도래 예금을 재유치하거나 대출 재원을 선점해야 하는 은행일수록 더 적극적인 금리 인상과 특판 상품 출시로 고객 유치에 나선다.

예·적금 금리 인상 / 출처 : 연합뉴스

신한은행이 23일까지 3000억 원 한도로 선보인 최고 3.4% SOL메이트 정기예금처럼 고금리 상품은 만 50세 이상 개인 등 우대 요건을 갖춘 가입자에게 제한적으로 적용된다.

우대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실제 적용 금리가 떨어지며 한도 소진 시 판매가 조기 종료될 수 있어 가입 기간과 세후 이자, 예금자보호 한도를 미리 따져봐야 한다.

금리가 0.3%포인트 인상되더라도 원금이 작거나 가입 기간이 짧으면 실제 받게 되는 이자 차이는 제한적이다.

자금을 한 번에 긴 만기로 묶어두면 긴급 자금이 필요할 때 중도해지 손실을 볼 수 있으므로 만기를 여러 개로 나누어 유동성을 확보하는 편이 유리하다.

금융소득 변수와 자금 운용의 핵심 기준

예·적금 금리 인상 / 출처 : 연합뉴스

금융소득 규모가 큰 예금자는 이자 소득 증가가 세금 및 건강보험료 부과에 미치는 영향까지 개인별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번 수신 금리 인상 흐름은 시장금리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기대에 영향받으므로 조달 수요가 줄어들면 수신 금리가 다시 조정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월 중순 집계치는 급여 지급이나 세금 납부 등에 따라 수치가 크게 흔들리므로 이번 이동의 지속성은 7월 말 확정 잔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예금자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높은 금리 숫자에 쏠리기보다 자신의 실제 현금 사용 시점과 약정 조건, 중도해지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따져보고 자금을 운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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