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뚝 떨어지지더니 “1% 대로 쪼그라들었다”…난리난 코인 시장, 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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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거래소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가상자산 거래소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에 이상한 침묵이 흐르고 있다. 불과 1년 반 전만 해도 코스피와 맞붙는다는 소리를 들었던 코인 시장인데, 지금은 코스피 거래대금의 1%대 언저리에 머물고 있다.

거래가 이렇게까지 사라진 데는 단순한 시장 침체 이상의 이유가 있다.

코인 열기가 한창이던 때를 기억하는 투자자라면 지금 수치가 낯설게 느껴질 것이다.

2026년 7월 1일부터 21일까지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5천978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 37조6천687억원의 1.59%에 불과한 숫자다. 코인 시장과 주식 시장을 단순 비교하면 규모 차이가 있다고 해도, 비율로 따지면 사실상 존재감이 사라진 수준이다.

코스피는 달렸고, 코인은 멈췄다

주식 거래량 차트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이 비율이 처음부터 낮았던 건 아니다. 코스피 대비 가상자산 거래대금 비중은 2026년 1월 11.29%였고, 2월에는 12.03%로 오히려 정점을 찍었다.

그러다 3월 6.24%, 4월 6.67%로 반 토막 났고, 이후 완만한 반등과 재하락을 거쳐 7월엔 1%대까지 내려앉았다. 흥미로운 건 코스피의 흐름이 정반대였다는 점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꾸준히 불어났다. 2026년 2월 코스피는 역대 최대 일평균 거래대금을 기록했고, 25일엔 사상 처음 특정 지수선을 돌파하는 이정표도 세웠다.

주식 시장엔 돈이 몰렸고, 가상자산 거래소엔 거래가 말랐다.

가상자산 거래소 안에서도 쏠림 심화

주식 시장 거래량 증가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거래가 줄어든 가운데서도 내부 구조는 더 단순해졌다. 7월 1~21일 기준 업비트와 빗썸 두 곳이 전체 거래대금의 절대 다수를 차지했고, 코인원·코빗·고팍스의 합산은 극히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6월에는 업비트와 빗썸 간 쏠림이 상대적으로 덜했는데, 7월 들어 거래 가뭄이 심해지며 업비트 집중도가 다시 높아졌다. 파이가 줄수록 나눠 갖는 몫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돈은 어디로 갔나

가상자산 거래소 거래량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자금이 증발한 건 아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를 떠나 다른 곳으로 옮겨갔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신한투자증권 박성제 연구원은 “국내는 현물 거래만 되지만 해외에선 선물·레버리지 거래가 가능해 자금이 바이낸스 등 해외 거래소로 이동하고 있다”고 짚었다.

크립토퀀트 주기영 대표는 구조적 문제도 지목했다. 코인베이스·바이낸스 같은 해외 거래소는 비트코인·이더리움 거래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면, 국내는 알트코인(비트코인·이더리움 외 소형 코인) 편중 구조여서 침체기에 자금 이탈이 더 빠르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알트코인은 시장이 좋을 때 단기 급등으로 거래를 끌어모으지만, 한 번 분위기가 꺾이면 반대로 거래 가뭄이 더 깊어지는 구조다.

가상자산 거래소 자금 이동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결국 이 수치가 뜻하는 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가 거래 규모 면에서 주식 시장의 1% 언저리로 사실상 소수 취미 시장 수준으로 축소됐다는 것이다.

해외 거래소로 이탈한 자금이 국내로 되돌아오려면 현물 외 상품 다양화나 규제 환경 변화 같은 구조적 유인이 생겨야 하는데, 지금 국내 코인 시장이 맞닥뜨린 문제는 가격이 오르내리는 것과는 다른 층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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