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값 올라 슬픈 줄 알았더니 오히려 행복”…현대차·기아 오너들이 웃는 배경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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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동화 중고값
미국 전동화 중고값 / 출처 : Hyundai USA(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미국 중고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가격이 예상을 깨고 가파르게 치솟으며 자동차 자산 가치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현지 중고 전동화차 평균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3,600달러(약 551만 원) 이상 뛰어오르며 11.9%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6월 한 달간 850달러 넘게 상승한 전동화차는 같은 기간 SUV나 픽업트럭 등 일반 내연기관 차급의 상승 폭을 가볍게 따돌렸다.

세단이나 픽업트럭을 포함한 전반적인 중고차 시세가 동반 상승한 가운데,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는 유독 독보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세액공제 종료에도 꺾이지 않은 전동화 수요의 배경

미국 전동화 중고값 / 출처 : Kia America(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당초 북미 시장에서는 2025년 9월 말 중고 전기차 세액공제가 종료되면서 관련 수요가 급격히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게 제기됐다.

하지만 고유가에 따른 연료비 부담과 전동화 차량의 우수한 유지비 효율성이 맞물리면서 중고차 시장에 별도의 두터운 수요층을 형성했다.

이러한 흐름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주요 친환경 라인업을 보유한 기존 차주들에게 잔존가치 상승이라는 직접적인 혜택을 안겨준다.

아이오닉5나 코나 일렉트릭, 니로를 비롯해 투싼과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모델의 가치가 오르면서 자산 방어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

미국 전동화 중고값 / 출처 : Kia America(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현지 딜러들 역시 중고차 시세가 탄탄하게 버텨주는 덕분에 신차 판매 상담 시 잔존가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강조할 동력을 얻었다.

다만 인증 중고 전동화차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날수록 단순 가격 비교보다 배터리 상태와 보증 승계 여부를 꼼꼼히 따지는 경향이 짙어졌다.

구매자들은 시장 가격이 동반 상승할수록 무작정 저렴한 매물을 쫓기보다 사후 관리가 확실하고 안전한 매물로 시선을 옮겨가고 있다.

하이브리드 SUV의 경우 패밀리카로 쓰다가 되파는 매각 수요가 많아, 중고값 방어 성공이 신차 매장의 판매 촉진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가격 급등이 던진 과제와 안전한 매물 선택의 기준

미국 전동화 중고값 / 출처 : Kia America(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이번 지표는 미국 카팩스(Carfax)의 통계이므로 엔카나 케이카 등을 기준으로 삼는 국내 중고차 시장 시세와 동일한 흐름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분석된다.

그럼에도 전동화 중고차가 내연기관과 분리된 독자적인 가치 논리로 움직일 수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다만 시세가 너무 가파르게 오르면 가격 부담을 느낀 중고차 구매자들이 내연기관으로 선회하거나 기존 차량을 더 오래 타는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중고 전동화차는 저렴하게 타는 차를 넘어 배터리 보증과 주행거리 등 남은 수명을 치밀하게 계산해 구매하는 합리적인 소비 패턴으로 변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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