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작정했네”…하이브리드 SUV 가격 내리자 경쟁사들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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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투싼 하이브리드
현대 투싼 하이브리드 / 출처 : Hyundai USA(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미국 준중형 SUV 시장의 핵심 기종인 현대자동차 투싼 하이브리드가 구동 방식을 다변화하며 경쟁 모델인 토요타 RAV4보다 저렴한 가격표를 부착했다.

현대차는 2026년형 투싼 하이브리드에 새로운 엔트리 등급인 SE 전륜구동 트림을 추가하고 시작 가격을 3만 2,550달러(약 4,836만 원)로 책정했다.

이는 기존에 기본 사양으로 적용되던 사륜구동 대신 전륜구동을 선택할 수 있도록 조정한 결과로, 이전 시작가보다 1,500달러(약 223만 원)가량 문턱이 낮아졌다.

단순한 재고 정리용 할인이 아니라 정규 연식 변경 모델의 트림 구성을 바꿔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을 모은다.

촘촘해진 미국 SUV 시장의 가격 셈법

현대 투싼 하이브리드 / 출처 : Hyundai(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이번 가격 조정을 통해 투싼 하이브리드는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보다 시작 가격이 945달러 더 낮게 설정됐다.

준중형 하이브리드 SUV 시장을 넓혀보면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가 3만 1,985달러로 투싼보다 565달러 저렴해 가장 낮은 가격대를 형성한다.

반면 혼다 CR-V 하이브리드는 3만 7,080달러부터 시작해 투싼과의 가격 차이가 4,530달러까지 벌어지는 흐름을 보여준다.

포드 이스케이프가 3만 5,385달러, 마쓰다 CX-50이 3만 6,245달러로 책정되면서 투싼은 스포티지와 RAV4 사이의 절묘한 틈새를 공략하게 됐다.

현대 투싼 하이브리드 / 출처 : Hyundai(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소비자들은 약 565달러를 더 지불하고 투싼의 고유한 실내 구성과 디자인을 선택할지, 혹은 가성비가 높은 스포티지를 고를지 저울질할 수 있다.

특히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혼다 CR-V와 비교할 때 투싼의 시작가는 소비자가 다른 상위 옵션을 추가로 고려할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한다.

최고 출력 231마력과 최대 토크 271lb-ft를 발휘하는 동력 성능을 갖추었지만, 가족용 SUV 구매층에게는 구동 방식과 가격의 균형이 더 중요한 잣대로 작용한다.

결국 거주 지역의 기후적 특성이나 주로 주행하는 도로 환경에 따라 1,500달러를 더 내고 사륜구동을 유지할지 여부가 선택을 가를 전망이다.

시작가 이면에 숨은 실구매 변수와 중고차 가치

현대 투싼 하이브리드 / 출처 : Hyundai(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다만 가장 저렴한 엔트리 트림의 시작가 조정을 최종 구매 견적으로 곧바로 연결하기에는 한계가 따른다.

차체 곳곳에 검은색 외장 요소를 가미한 나이트 트림의 경우 4만 4,175달러부터 시작하며, 통풍 시트나 사륜구동 등의 선호 사양을 더하면 가격은 빠르게 상승한다.

또한 겨울철 폭설이 잦은 지역에서는 사륜구동의 중고차 잔존 가치가 높게 형성되는 반면, 온화한 남부 대도시에서는 전륜구동의 경제성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이번 변화는 미국 시장 전용 사양에 국한되므로 국내 가격과는 무관하지만, 현대차가 필요 없는 비용을 걷어내고 북미 시장에서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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