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 페달 사고 나올 때마다 가슴 철렁”…고령 부모 둔 자식들 수천 명 줄 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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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운전자 감소 추세
고령운전자 대상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보급 / 출처 : 연합뉴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서울에 사는 69세 A씨는 부모님 차를 바꿔야 할지, 안전장치를 먼저 달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운전을 갑자기 그만두기에는 병원과 장보기 이동이 불편하지만, 페달을 잘못 밟는 사고 뉴스가 나올 때마다 가족의 걱정도 커진다.

고령운전자 대상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보급 2차 사업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손해보험협회와 경찰청, 한국교통안전공단은 특별·광역시 지역 신청자를 대상으로 장치 설치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모집에는 3192명이 지원했고 최종 759명이 선정됐다.

80% 밟으면 가속을 끊는다

고령운전자 대상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보급 / 출처 : 연합뉴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이 장치는 운전자가 브레이크와 가속페달을 헷갈려 급가속하는 상황을 줄이기 위한 장비다.

시속 15km 이하로 달리던 중 가속페달을 80% 이상 밟거나 엔진 회전수가 4500rpm에 이르면 가속 신호를 차단한다. 주차장, 골목길, 마트 입구처럼 저속 사고가 많은 공간을 겨냥한 기능이다.

또 최고 제한속도 140km 초과를 막고, GPS 기반 과속카메라 정보와 연계해 카메라 전방 약 250m 구간에서 제한속도를 넘으면 가속을 제어하는 기능도 들어간다.

단순 경고음이 아니라 실제 차량 움직임에 개입한다는 점에서 가족들이 관심을 갖는다.

고령운전자 대상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보급 / 출처 : 현대차그룹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효과를 보여주는 숫자도 있다. 1차 사업에서는 충북 영동, 충남 서천, 전북 진안, 전남 영암, 경북 성주 지역에서 3개월 동안 페달 오조작 의심 사례 71건을 차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한 번이 치료비와 보험료, 차량 수리비로 이어지는 점을 생각하면 예방 효과는 작지 않다.

면허 반납과 운전 유지 사이의 선택지

그동안 고령운전자 대책은 면허 반납에 초점이 맞춰졌다. 하지만 지방·외곽 고령층에게 차는 중요한 이동 수단이다. 병원·시장 등을 오가기 어려워지면 택시비와 가족 돌봄 부담도 커진다.

장치 보급은 운전을 무조건 계속하자는 뜻이 아니다. 시력, 인지 기능, 반응 속도에 문제가 있다면 면허 반납이 우선이다. 다만 아직 운전이 필요한 60~70대에게는 사고 확률을 낮추는 중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고령 운전자 면허 반납 / 출처 : 연합뉴스

가족이 함께 봐야 할 부분도 있다. 운전자가 장치를 원해도 차량 연식과 모델에 따라 설치 가능 여부가 달라질 수 있고, 장착 뒤에는 기능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안전장치가 있다고 해서 급가속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지자체와 보험업계가 보급 대상을 넓힐 경우 신청 경쟁은 더 커질 수 있다. 3192명 중 759명만 선정된 이번 숫자는 고령운전자 가정의 수요가 이미 적지 않다는 뜻이다.

여기에 가족의 운전 동승 횟수와 야간 운전 여부까지 함께 점검하면 장치 설치의 우선순위를 더 현실적으로 정할 수 있다.

보험업계가 이 사업에 참여하는 이유도 분명하다. 사고가 줄면 보험금 부담도 줄어든다. 부모님 차가 있다면 지원 대상, 설치 비용, 보험료 할인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안전장치 하나가 생활비와 이동권의 균형을 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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