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판매량 폭발했다”…유럽서 현대차 제친 기아의 ‘신차 효과’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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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현대차 유럽 판매
기아·현대차 유럽 판매 / 출처 : Kia Media(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올해 상반기 유럽연합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의 두 핵심 브랜드인 기아와 현대차의 판매 실적이 뚜렷한 대비를 나타냈다.

기아가 상반기 동안 21만 8279대를 등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1% 성장을 기록한 반면, 현대차는 19만 2474대에 그치며 8.6% 감소세를 보였다.

두 브랜드를 합친 현대차그룹 전체 실적은 41만 753대로 0.9% 소폭 감소해 겉으로는 수평선에 가깝지만 내부적으로는 엇갈린 흐름을 형성했다.

특히 6월 한 달간 기아가 16.5%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현대차는 0.1% 소폭 줄어들며 브랜드 간 신차 효과와 공급 시점의 차이가 두드러졌다.

제품 라인업과 동력계 선택이 가른 성패

기아·현대차 유럽 판매 / 출처 : Kia Media(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이러한 실적 차이는 단순히 현대차 소비자가 기아로 이탈했다기보다 국가별 보조금 제도와 신차 투입 시기의 다변화에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는 유럽 도심과 대중적 수요가 몰리는 소형 및 준중형 차급에 스포티지와 니로, EV3와 EV4 등을 촘촘히 배치하며 시장을 다각도로 공략했다.

한 차급 안에서 하이브리드와 순수 전기차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제공한 점이 규제가 상이한 유럽 각국의 수요를 흡수하는 데 기여했다.

반면 투싼과 코나, 아이오닉 시리즈를 주력으로 세운 현대차는 기존 모델의 세대교체 주기와 맞물리며 신형 대기 수요가 형성된 영향을 받았다.

기아·현대차 유럽 판매 / 출처 : Hyundai(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신차 출시를 앞두고 구형 재고를 무리하게 할인 판매하지 않으면서 단기적인 신규 등록대수가 일시적으로 줄어든 측면도 존재한다.

현재 유럽연합 시장 내 동력원 비중은 하이브리드가 37.3%, 배터리 전기차가 20.7%를 차지하며 내연기관 비중은 29.7%까지 하락했다.

내연기관 중심 차종의 비중이 높을수록 시장의 급격한 전동화 전환 여파를 직접적으로 받게 되므로 라인업 구성이 실적을 직접 가르게 된다.

여기에 각 브랜드가 법인차 세제 혜택이나 리스 금융 조건을 얼마나 공격적으로 운용했는지에 따라 소비자의 최종 선택이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방어와 향후 신차 투입의 과제

기아·현대차 유럽 판매 / 출처 : Hyundai(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단순한 신규 등록대수의 증가나 감소만으로 각 브랜드의 실질적인 수익성과 사업 성패를 단순 평가하기는 어렵다.

법인이나 렌터카 물량을 대폭 할인해 외형을 키우는 방식은 대당 이익과 중고차 잔존가치를 떨어뜨리는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유럽 현지 생산 공장과 국내 생산 공장의 물량 배분에 따라 국내 협력업체들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수출 물량 역시 다르게 나타난다.

향후 3분기 신차 투입 성과와 함께 기아가 이익률을 유지하고 현대차가 아이오닉 3 등 신규 라인업으로 반등 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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