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차주도 남 일 아니다”…보증 끝난 내 차 오래 타기 힘들어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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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진단 소프트웨어와 정비 작업
자동차 진단 소프트웨어와 정비 작업 / 출처 : General Motors(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자동차 정비소 마당에 리프트와 스패너만 가득하던 풍경이 노트북 화면과 소프트웨어 로그인 창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미국의 독립 정비소가 포드 차량을 진단하기 위해 연간 약 2,500달러, GM 차량용으로 약 1,200달러의 구독료를 내야 하는 현실이 대표적이다.

요즘 차량은 고장 코드를 읽는 단순 작업을 넘어, 부품 교체 후 컴퓨터에 새 부품을 등록하고 제어기를 다시 설정하는 복잡한 단계를 거친다.

제조사가 독점한 정비 정보와 전용 소프트웨어에 접근하지 못하면, 아무리 숙련된 정비사도 경고등조차 지우지 못하고 손을 놓아야 한다.

장비 대신 데이터, 정비소를 가르는 새로운 장벽

자동차 진단 소프트웨어와 정비 작업 / 출처 : General Motors(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대형 정비 체인은 비싼 구독료를 수많은 작업에 나누어 반영할 수 있지만, 직원이 적은 독립 정비소는 비용을 회수하기 막막하다.

특정 브랜드 차량이 자주 들어오지 않는 동네 정비소는 결국 취급 브랜드를 줄이게 되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차주에게 돌아간다.

현재 미국에서는 차주와 독립 정비업체가 합리적인 조건으로 수리 정보에 접근할 권리를 두고 치열한 법적 공방과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제조사는 차량 네트워크 개방에 따른 사이버보안 위험을 경고하는 반면, 정비업계는 과도한 비용 제한이 독점 체제를 만든다고 맞선다.

자동차 진단 소프트웨어와 정비 작업 / 출처 : General Motors(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조향이나 운전자 보조 기능 소프트웨어의 무단 접근은 위험하지만, 단순 부품 교체까지 가로막으면 정상적인 경쟁이 불가능해진다.

하루나 한 달 단위의 단기 접근권이 부재하고 오직 고가의 연간 상품만 존재할 때 독립 정비소들이 마주하는 고정비 벽은 더 높아진다.

나아가 정비 정보뿐 아니라 최신 센서 보정과 통신망 진단을 수행할 합리적인 가격의 공식 교육과 보안 인증 체계도 필수적이다.

다만 제시된 연간 비용은 미국 현지 기준이며, 국내 정비소나 현대차·기아에 동일한 금액과 요금제가 즉각 적용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지갑 열기 전 확인해야 할 자동차 유지비의 이면

자동차 진단 소프트웨어와 정비 작업 / 출처 : General Motors(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국내 차주들 역시 보증기간이 끝난 차량을 오래 탈 계획이라면 공식 센터 외에 선택지가 남아있는지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현대차와 기아를 포함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공식 서비스망 보호와 장기 보유 고객의 편의성 사이에서 데이터 개방 수위를 고심한다.

앞으로 소비자들은 수리 견적을 받을 때 단순 부품값과 공임 외에 진단 소프트웨어 비용이나 필수 코딩 작업이 포함됐는지 물어야 한다.

자동차를 장기간 운행하는 비용이 단순 소모품을 넘어 브랜드별 소프트웨어 권한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통행료로 귀결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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