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가 차량 시동을 걸 때 작동하는 스타터 모터 결함 가능성으로 미국에서 31만 8,495대에 달하는 대규모 추가 리콜을 전격 실시한다.
부품 내부에 금속 마모 물질이 가득 쌓이면 전기 릴레이 공간에서 이상이 생겨 시동 불능은 물론, 주행 중 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파악됐다.
이번 결함은 BMW의 동력계 부품을 함께 사용하는 토요타 수프라 모델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리콜 대상 범위가 한층 넓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 2026년 초 8만 7,000여 대를 대상으로 진행한 1차 조치에 이어, 다른 생산 공장에서 제조된 부품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확인되며 추가 리콜에 나섰다.
0.1% 미만의 결함률에도 전량 무상 교체를 결정한 배경
대상 차량 중 실제 결함 부품이 들어간 비율은 0.1% 미만에 불과하지만, BMW는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대상 차량 전체의 부품을 교체하기로 했다.
문제의 스타터 모터는 발레오사 제품으로, 내부에 금속 가루가 지속적으로 쌓이면 전기적 이상을 일으켜 작동 불량이나 화재를 유발할 수 있다.
결함 추정 비율이 낮더라도 외부에서 불량 여부를 사전에 식별하기 어렵고, 결과가 화재일 수 있어 선제적 전량 교체 방식을 선택했다.
현재까지 이번 결함으로 인한 직접적인 부상이나 인명 사고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해외에서 2건, 미국 현지에서 1건의 관련 사건이 확인됐다.
미국 내 해당 차량 소유주들에 대한 공식 통지는 오는 8월 28일부터 순차적으로 발송되며, 대상 차량은 무상으로 스타터 모터 교체를 받는다.
리콜 대상에는 2023~2024년형 토요타 수프라를 포함해 2022~2025년형 BMW 2시리즈 쿠페, 2021~2023년형 5시리즈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2022~2026년형 Z4를 비롯해 일부 3·4시리즈, 2021~2025년형 X4, 2021~2024년형 X3 모델도 생산 시기에 따라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주행 중 시동 지연이나 탄 냄새, 엔진룸 연기가 확인될 경우 즉시 시동 시도를 멈추고 공식 서비스센터나 긴급출동 서비스를 통해 조치받아야 한다.
부품 공유와 국가별 사양 차이에 따른 차주 대응 요령
토요타 수프라가 포함된 이유는 브랜드 차원이 아닌, BMW Z4와 플랫폼 및 동력계 부품을 대거 공유하는 생산 구조에서 비롯됐다.
국내 판매 차량의 경우 미국 리콜과 생산 기간 및 세부 사양이 다를 수 있으므로, 공식 서비스센터를 통해 차대번호를 따로 확인해야 한다.
시동 불량이 발생했을 때 배터리 노후 문제로 지레짐작해 교체를 거듭하기보다는, 리콜 대상 여부와 정밀 진단을 먼저 받는 편이 유리하다.
이번 리콜은 한 번의 조치로 끝난 줄 알았던 부품 검증이 다른 생산시설까지 확대된 사례인 만큼, 교체된 부품 번호와 정비 이력을 남겨둘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