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세우며 국산화 외치더니 망신”…스텔스기 ‘심장 80대’ 미국서 사 오는 이유

댓글 0

튀르키예 KAAN 전투기와 미국산 F110 엔진 의존
튀르키예 KAAN 전투기와 미국산 F110 엔진 의존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튀르키예가 자국 주도로 개발 중인 5세대 전투기 ‘칸(KAAN)’에 장착할 미국산 F110 엔진 80대의 수출 경로가 공식 열리면서 사업 추진에 물꼬가 텄다.

첫 미국산 엔진 인도는 2027년으로 예상되나, 국산 TF35000 엔진의 완성 목표 시점이 2032년으로 설정되어 향후 최소 수년간 미국의 납기 및 승인에 양산 스케줄이 직결되는 구도가 형성됐다.

전투기 국산화 과정에서 독자적인 엔진 확보는 극한의 고온과 진동을 견뎌내야 하는 최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가장 까다로운 장벽으로 손꼽힌다.

기체 동체와 날개를 성공적으로 조립하더라도 적시에 엔진 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비행 시험과 후속 생산이 완전히 마비되는 연쇄 차질을 피하기 어렵다.

미 엔진 수급의 병목과 국산화 전환이 안게 된 기술적 난제

튀르키예 KAAN 전투기와 미국산 F110 엔진 의존 / 출처 : 미 공군·DVIDS(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도입 결정된 F110 엔진 80대는 초기 시험과 양산에 숨통을 틔워주지만, 예비 부품과 정비 지원 계약이 동반되지 않으면 가동률 하락이라는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미국산 엔진의 인도 일정에 미세한 차질이 발생할 경우 조립 라인의 재고 누적과 함께 국산 엔진 체계로의 전환 일정까지 연쇄적으로 밀려나는 구조를 띤다.

향후 국산 엔진으로 교체할 때 단순 장착을 넘어 무게중심 재설정, 공기 흡입구, 냉각계통 및 비행제어 소프트웨어를 원점에서 재검증해야 하는 복잡한 과제가 뒤따른다.

미국과의 외교적 관계 변화나 수출통제 정책의 기류에 따라 핵심 부품 조달이 상시 흔들릴 수 있다는 외교안보적 리스크도 상존한다.

튀르키예 KAAN 전투기와 미국산 F110 엔진 의존 / 출처 : 미 공군·DVIDS(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미국산 엔진이 탑재된 상태에서는 제3국으로의 전투기 수출 시 미국의 추가 승인이 필수적이어서, 튀르키예가 목표로 하는 독자적 수출권 확보에 제약이 따른다.

엔진 규격이 변경되면 조종사와 정비사의 전환 교육 체계는 물론 시뮬레이터와 정비 교범까지 전면 개편해야 하는 이중 운영의 부담을 지게 된다.

80대의 F110 엔진은 시험기와 초기 양산기, 예비 엔진으로 분산 배분되므로 실전 배치 가능한 완성기 숫자는 이에 못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국산 엔진 전환을 지나치게 서두르면 성능 불안정이 야기되고, 반대로 지연될 경우 외산 엔진 의존 기간이 장기화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두 개의 시계가 맞물리는 전장, KAAN의 진짜 자립 시점

튀르키예 KAAN 전투기와 미국산 F110 엔진 의존 / 출처 : 미 공군·Wikimedia Commons(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KAAN 사업의 성공 여부는 2027년부터 F110 엔진을 안정적으로 수급함과 동시에 2032년 국산 엔진을 비행 검증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두 시계를 맞추는 데 달렸다.

미국산 엔진을 운용하며 축적되는 비행 데이터와 정비 노하우는 역설적으로 향후 국산 TF35000 엔진 개발의 정밀한 기술적 이정표로 활용될 전망이다.

잠재적 구매국들은 단순히 기체 완성도를 넘어 제3국 수출 승인의 용이성과 장기적인 부품 공급망의 안정성을 우선적인 계약 조건으로 따지게 된다.

국산 전투기 개발을 대외적으로 표방했으나, 국산 심장이 완전히 안착하기 전까지 KAAN의 양산 속도와 대외 행보는 여전히 국경 밖 승인표에 의존하게 된다.

Copyright ⓒ 더위드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관심 집중 콘텐츠

“제값 주고 산 한국인만 억울해졌나”…중국 규제에 ‘반값 땡처리’ 나선 이 차

더보기

“최저 건보료 2배 껑충?”…26년 만의 대수술 예정에 수백만 세대 ‘발칵’

더보기

“기존 차주들 피눈물 나겠네”…제네시스 ‘1,500만 원 파격 인하’에 ‘발칵’

더보기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