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레이더 켜고 튀면 그만”…미군 최정예 전투기 발목 잡는 이란의 기막힌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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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6CJ 중동 방공제압 이동
F-16CJ 중동 방공제압 이동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독일에 주둔해 온 미 공군의 핵심 방공제압 전력이 중동으로 이동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이란 방공망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7월 17일 공개된 항적 정보와 군사 자료는 특수 임무기인 F-16CJ ‘와일드 위즐’의 중동 지역 재배치 움직임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이 기체는 적의 지대공 미사일 기지와 레이더망의 눈을 멀게 하여 다른 아군 타격기들이 안전하게 드나들 수 있는 위험천만한 항로를 열어준다.

미군은 군사 보안을 이유로 이번에 이동한 기체의 정확한 대수와 최종 목적지, 그리고 현지에서 탑재한 실전 무장의 종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적의 레이더를 마비시키는 보이지 않는 정보전

F-16CJ 중동 방공제압 이동 / 출처 : DVIDS·미 공군(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이번에 중동으로 기수를 돌린 480전투비행대대는 유럽 주둔 미 공군 안에서도 방공망 제압이라는 단 하나의 까다로운 임무만 전담해 온 부대로 꼽힌다.

이들이 운용하는 F-16CJ는 레이더 전파를 역추적해 타격하는 AGM-88 대레이더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어 이란의 촘촘한 지대공 미사일망에 상당한 압박을 가한다.

하지만 무기를 달 수 있다는 가능성과 실제로 미사일을 가득 싣고 날아갔다는 사실은 전혀 다르며, 공개된 항적만으로는 내부 무장 상태까지 파악하기 어렵다.

군용기는 작전 중에 위치 신호를 끄는 경우가 많고 공중급유 구간도 숨겨지기 때문에, 일부 항적만으로 전체 작전 규모를 성급하게 단정해서는 안 된다.

F-16CJ 중동 방공제압 이동 / 출처 : DVIDS·미 공군(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전장에서 적의 방공 부대 역시 레이더를 아주 짧게만 켜고 기지를 옮기거나 가짜 송신기를 세워 미군의 대레이더 미사일을 소모시키는 기만전술을 펼친다.

이 때문에 와일드 위즐은 단독으로 움직이지 않고, 전자정보 수집기와 무인기, 공중급유기 등이 하나의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유기적으로 작전 화면을 공유해야 한다.

적이 레이더를 다른 곳에 두고 원격으로 발사대만 통제하더라도, 미군은 여러 센서에서 모은 정보를 융합해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역량을 발휘한다.

단순히 상대방의 레이더 전파를 쫓아가는 차원을 넘어, 복잡한 신호 속에서 진짜 표적을 식별하고 주변 인접국과의 충돌 위험까지 계산해야 하는 고차원적 정보전으로 풀이된다.

억제 신호가 만드는 보이지 않는 통로

F-16CJ 중동 방공제압 이동 / 출처 : DVIDS·미 중부사령부(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비록 실제 미사일을 발사하는 물리적인 타격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방공제압 전력이 전진 배치되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강력한 군사적 억제 효과를 나타낸다.

미군의 와일드 위즐을 상대해야 하는 이란 입장에서는 레이더 송신 시간을 줄이고 장비를 분산해야 하므로, 방공망 운용에 훨씬 더 많은 인력과 비용을 쏟아야 한다.

앞으로 중동 현지에서 추가적인 기체 수나 주둔 기지가 확인되더라도, 함께 결합하는 정보 수집기나 전자전기의 배치 상태를 복합적으로 살펴야 실제 작전 규모를 알 수 있다.

와일드 위즐의 진정한 가치는 이란 방공망을 완전히 파괴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아군 항공기들이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는 짧은 시간의 통로를 반복해서 유지해 주는 데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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