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1인당 7억~8억 원 계산 나왔다”…성과급 재논의 나오자 SK하이닉스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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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SK하이닉스 / 출처 : 연합뉴스

SK하이닉스 노사가 지난해 ’10년간 유지’하기로 전격 합의했던 초과이익분배금(PS) 산식을 1년 만에 임금·단체협상 테이블에 다시 올려놓고 재논의에 나섰다.

올해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가 270조 원대까지 치솟으면서 기존 산식을 단순 적용할 경우 임직원 1인당 평균 세전 7억~8억 원에 달하는 성과급이 산출되는 상황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이에 전임직 노조와 사무직 노조는 사측과 각각 실무 교섭을 진행하며 지난 본교섭에서 벌어진 이견을 좁히기 위해 긴박한 탐색전을 이어갔다.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삼아 당해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한 기존 틀에 대해 사측이 주식 의무 지급 방안을 검토하면서 노사 간 대립각이 가파르게 서고 있다.

천문학적 이익 전망 속 현금 유출과 주식 보상의 갈등

SK하이닉스 / 출처 : 연합뉴스

지급 재원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배경에는 메모리 반도체 및 HBM 수요의 가파른 상승세와 함께 급등한 영업이익 전망치가 자리하고 있다.

2025년 공식 영업이익인 47조 2063억 원보다 약 5.7배 늘어난 270조 원을 상정할 경우 전체 PS 재원만 27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계산된다.

현금으로 곧바로 지급해야 할 80% 비중만 따져도 21조 원을 넘어서며 용인과 청주, 미국 후공정 설비 투자에 투입될 핵심 자금과 곧바로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됐다.

사측은 대규모 현금 유출을 차단하고 보상을 장기 기업가치와 연동하려는 취지에서 주식 지급을 검토하지만 직원들은 주가 변동과 세금 부담을 안게 된다.

SK하이닉스 / 출처 : 연합뉴스

현금과 주식의 비율을 자유롭게 선택할 권리가 주어지지 않고 의무 비중이 높아지면 회사의 재무 부담 절감이 개인의 유동성 위험으로 이전되는 결과를 낳는다.

이미 기존 합의에 따라 지급액의 20%를 2년에 걸쳐 나눠 받는 이연 구조를 채택한 상태에서 주식 비중까지 강제되면 현금화 시점에 대한 유동성 불안이 커진다.

치열한 반도체 인재 확보전 속에서 성과급 제도가 자주 변경되면 단기 보상의 액수와 별개로 제도 자체의 예측 가능성이 급격히 약화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사내 주택자금 대출 제도에 맞춰 노조 측도 주거안정 지원 확대를 요구하면서 일회성 성과급과 장기 복지의 조합이 새로운 교섭축으로 떠올랐다.

복수노조 교섭과 재무 안정성 사이의 실타래 풀기

SK하이닉스 / 출처 : 연합뉴스

생산직 중심의 전임직 노조와 사무직 노조가 개별 협상을 진행함에 따라 교대수당과 장기 보상 선호도 등 직군별 요구 조건이 달라 타협안 마련에 진통을 겪고 있다.

노사가 절충안을 찾는다면 영업이익 10%라는 큰 틀을 유지하는 선에서 현금과 주식의 비율을 조율하고 개인의 선택권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갈등의 본질은 타사 대비 성과급 금액의 우위를 다투는 문제를 넘어 이미 합의된 10년 제도의 틀을 어떻게 수정하고 위험을 배분할지에 맞춰져 있다.

향후 진행될 본교섭에서 제시될 사측의 공식 안과 주식 지급 비율, 그리고 최종 확정될 실제 영업이익 수치가 성과급 재협상의 향방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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