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갑자기 왜 이렇게 떨어져”…잘나가던 K-반도체 발목 잡은 ‘이것’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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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주가 폭락 / 출처 :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최근 하루 만에 각각 9.06%, 14.57% 폭락하며 반도체 시장을 둘러싼 정점 논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역대급 실적 행진 속에서 터져 나온 이번 폭락은 메타의 새로운 클라우드 사업 구상과 외국계 투자은행의 경고성 보고서가 맞물리며 시장의 공포를 자극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 실적이 3분기 연속 최대 기록을 경신했음에도 주가는 당장의 숫자보다 미래 수요의 불확실성을 먼저 반영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이번 주가 흔들림은 단순한 실적 부진에 따른 결과라기보다 현재 가파르게 진행 중인 인공지능 투자 속도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한꺼번에 표출된 결과로 풀이된다.

거대 정보기술 기업의 투자 속도조절론과 반론

메타 / 출처 : 연합뉴스

불씨를 지핀 메타의 인공지능 클라우드 서비스 추진 소식은 이미 구축된 연산 자원이 남아돌 수 있다는 데이터센터 과잉 투자 우려로 이어졌다.

여기에 반도체주의 순환매 부담을 지적한 모건스탠리의 전망 보고서가 가세하면서 미래 수요 꺾임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정점론을 우려하는 측에서는 거대 정보기술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둔화하거나 인공지능 서비스의 수익화가 지연될 경우 메모리 수요가 급감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반면 메타는 시장의 우려와 달리 최근 데이터센터 운영사 크루소로부터 1.6GW 규모의 컴퓨팅 자원을 구매하기로 계약하며 인프라 확충을 지속하고 있다.

메타 / 출처 : 연합뉴스

올해 메타의 자본지출 예상치 역시 기존보다 높은 1천250억 달러에서 1천450억 달러선으로 상향 조정되어 인공지능 투자가 꺾였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공급 측면을 살펴보면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대대적인 설비 증설에 나서더라도 실제 시장에 물량이 공급되는 시점은 2028년 이후로 예측된다.

거대 정보기술 기업들과 맺는 장기공급계약 구조가 시장 전반에 확산되면서 과거처럼 단기적인 가격 변동만으로 업황이 급격히 흔들릴 가능성도 줄어들었다.

인공지능 서버 투자와 고대역폭메모리 가격이 안정적인 현금흐름 속에서 버텨준다면 내년까지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반론이 힘을 얻는다.

변동성 장세 속에서 주목해야 할 실질 수요 지표

삼성 / 출처 : 연합뉴스

이번 주가 폭락은 과거 개인용 컴퓨터나 스마트폰 경기 주기 위주로 움직이던 반도체 호황의 성격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중심으로 완전히 재편되었음을 보여준다.

단기적인 주가 등락에 일희일비하기보다 거대 정보기술 기업들의 실제 자본지출 규모와 고대역폭메모리 공급 계약 현황을 정밀하게 추적해야 한다.

기업들 역시 수요가 좋다고 생산을 무리하게 늘리면 공급 과잉을 맞이하고 투자를 늦추면 시장을 최고점에 빼앗기는 복잡한 생산능력 확대 셈법에 직면했다.

이번 피크아웃 논쟁은 호황의 종말을 의미하기보다 고객사의 실제 발주량과 설비투자 계획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하는 고차방정식의 시작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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