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0대도 못 팔았다”…대박 나던 그랑 콜레오스의 ‘뜻밖의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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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 콜레오스
르노코리아 / 출처 : 연합뉴스

르노코리아가 내수 시장과 해외 수출의 동반 부진에 빠지면서 7월 전체 판매량이 반토막 나자 부산공장의 감산 카드를 공식적으로 꺼내 들었다.

지난 7월 르노코리아의 전체 판매량은 3,030대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과 비교했을 때 58.2%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와 수출 실적이 동시에 60% 가까이 쪼그라들자 사측은 생산량을 약 20% 축소하는 대책을 노동조합에 공식 전달했다.

주력 차종과 신차가 일제히 실적 침체를 겪는 상황에서 감산안이 최종 확정될 경우 부산공장 가동률과 지역 협력사의 발주 물량에도 상당한 파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반 부진에 빠진 실적과 감산이 가져올 여파

르노코리아 / 출처 : 연합뉴스

7월 내수 판매는 1,704대로 전년 동월 대비 57.4% 줄었으며, 수출 역시 59.2% 하락한 1,326대에 머무른 것으로 집계되었다.

지난해 7월 7천 대를 넘어섰던 전체 판매량이 3천 대 수준으로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양쪽 시장의 실적 균형이 모두 무너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내수 시장에서는 그랑 콜레오스가 728대, 지난 3월 출시한 필랑트가 537대, 아르카나가 439대 팔리는 데 그치며 월 1천 대를 넘긴 모델이 단 하나도 나타나지 않았다.

수출 또한 아르카나 486대, 위탁 생산하는 폴스타4 366대, 그랑 콜레오스 254대, 필랑트 220대로 전 차종에 걸쳐 선적 물량이 일제히 축소되었다.

르노코리아 / 출처 : 연합뉴스

완성차 가동률이 떨어지면 설비 감가상각비와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차량 한 대당 원가에 크게 반영되어 향후 수익성 회복을 한층 더디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이번 20% 생산 감축안은 완성차 재고 쌓임에 따른 할인 판매와 금융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선제적 재고 관리 조치로 풀이된다.

하지만 시트와 차체 부품, 전장품 등을 공급하는 협력업체 입장에서는 완성차 조립량 감소가 매출 타격으로 곧바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3만 6,414대로 전년 동기 대비 32.9% 줄어들어 이번 부진이 단기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침체임을 보여준다.

실적 반등을 위한 과제와 향후 관전 포인트

르노코리아 / 출처 : 연합뉴스

지난 3월 출시된 필랑트가 누적 1만 대를 달성했으나 7월 537대로 떨어진 만큼 초기 대기 수요가 빠져나간 이후의 진짜 출고 경쟁력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내수 시장을 뒷받침하던 그랑 콜레오스 역시 판매 속도가 둔화하고 있어 무리한 가격 할인 대신 상품성을 살린 판매 전략이 필요한 시점으로 분석된다.

생산 감축 폭을 결정하는 노사 협의 과정에서 근무 일정과 임금, 부품 납품 체계를 신속히 연계해 노사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조치도 요구된다.

향후 르노코리아는 내수 주문 잔고와 수출 선적량을 회복하고 부산공장 가동일수를 정상화할 수 있는지에 따라 하반기 손익 갈림길에 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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