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국제공항의 하루 이용객이 24만 7,200명을 돌파하며 지난 2001년 개항한 이래 역대 최다 기록을 다시 쓰게 되었다.
지난 8월 2일 인천공항 이용객은 도착 12만 4,468명, 출발 12만 2,732명으로 집계되어, 종전 최고치였던 설 연휴 기록을 96명 차이로 제치고 5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역대 최다 인원 방문은 단 하루의 우연이 아니었으며, 7월 31일과 8월 1일에도 각각 역대 4번째와 3번째에 해당하는 대규모 여객이 몰리며 여름 성수기 수요가 정점에 달했음이 확인되었다.
공항 측은 늘어난 수속 수요에 대응해 주요 출국장을 평소보다 30분 일찍 열고 CT 엑스레이 장비를 최대 44대 가동하는 등 적시에 조치하여 큰 운영 차질 없이 여객을 분산 처리했다.
반대와 논란을 딛고 일군 국가 관문
인천공항 건설 논의는 기존 김포공항이 급증하는 국제선 항공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지면서 추진되었고, 정부는 후보지 검토를 거쳐 1990년 영종도를 부지로 최종 확정했다.
1992년 부지 조성 공사를 시작으로 첫발을 뗀 1단계 사업은 2001년까지 8년 5개월의 기간과 총 5조 6,0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였다.
그러나 사업 추진 초기에는 갯벌 매립과 철새 보호 문제, 해상 공항 특유의 안개 및 연약지반, 서울 도심과의 거리 문제 등으로 인해 일부 정치권과 환경단체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다.
공항 명칭을 둘러싼 지역 갈등도 치열하여 인천이라는 명칭을 사수하기 위해 시민 60만 명이 서명운동에 동참하는 등 건립 과정에서 다양한 진통을 겪기도 했다.
개항 이후 정부와 공항은 연결도로와 공항철도를 개통하고 활주로와 터미널을 단계적으로 확장함으로써 초기에 지적되었던 접근성 한계를 대폭 보완했다.
도심과 떨어져 있어 소음 피해를 줄이면서도 장기적인 확장 부지를 확보할 수 있었던 영종도 입지 선택이 결과적으로 국가 항공 네트워크의 입지를 다지는 발판이 되었다.
2025년 연간 여객 7,407만 명을 돌파한 인천공항은 현재 연간 1억 600만 명을 감당할 수 있는 세계적인 대규모 항공 인프라 시설로 자리매김했다.
이처럼 공항 이용객이 늘어나는 현상은 항공사 매출 증대뿐만 아니라 면세점, 숙박, 교통, 지역 관광 등 관련 산업 전반에 걸쳐 유기적인 소비 확대를 유발하고 있다.
24만 명 시대를 받쳐줄 상시 관리 과제
역대 최다 이용객 기록을 세운 당일 제1터미널 장기주차장 주차율이 99.3%까지 치솟고 제2터미널 단기주차장 역시 96.7%에 달해 주요 시설이 수용 한계치에 다다랐음이 드러났다.
하루 24만 명이 넘는 대규모 수요가 일상화되는 상황에서는 단기적인 보안검색 장비 증설을 넘어 주차와 대중교통, 수하물 처리 체계까지 종합적으로 연계하여 관리할 필요성이 커졌다.
조기 개장이나 임시 인력 투입 방식만으로 대응을 지속할 경우 인력의 피로도가 누적되고 운영 비용이 크게 늘어나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향후 인천공항이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일일 최고치 경신에 연연하기보다 평균 수속 시간 축소와 환승객 비중 유지, 지연편 최소화 등 내실 있는 운용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