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에서 6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하는 대표 복숭아 브랜드 ‘햇사레’가 인도네시아 수출길을 열며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음성군은 7월 23일 음성군농산물유통센터에서 엄선한 ‘음성명작 햇사레 복숭아’ 264상자(670kg)를 인도네시아로 처음 선적했다.
이번에 수출된 그레이트 품종은 비파괴 당도 측정기로 11브릭스 이상을 가려낸 고품질 과일로, 지난해 국내에서만 1만 1,248톤이 팔려 61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출하량 1만 2천 톤과 매출 630억 원을 목표로 세운 가운데, 이번 선적은 해외 판로를 넓히고 가격 협상력을 끌어올릴 시험대로 평가된다.
산지 경계 허문 공동 브랜드와 엄격한 품질 관리
햇사레는 2002년 경기 이천의 2개 농협과 충북 음성의 4개 농협이 행정구역 경계를 넘어 결성한 국내 최초의 광역 공동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여러 농협이 하나의 상표 아래 생산과 선별, 판매를 하나로 묶으면서 단일 산지보다 많은 공급량과 긴 출하 기간을 확보하게 됐다.
음성 지역의 넉넉한 일조량과 일교차에 11브릭스 이상의 엄격한 당도 기준을 더해 소비자에게 고른 맛을 제공한다.
맛의 편차가 큰 복숭아 특성을 고려해 당도와 외관을 까다롭게 다듬은 결과, 대형 유통업체 입점과 온라인 판매 확대의 기반을 다졌다.
현재 롯데마트, GS리테일, 하나로마트뿐 아니라 쿠팡, 마켓컬리, B마트, TV홈쇼핑까지 탄탄한 유통망을 넓혀 전국적 인지도를 쌓았다.
농가들은 소량 출하 대신 규격화된 물량을 결집하여 대형 유통사와 가격 및 행사 일정을 협의할 협상력을 얻었다.
다만 특정 농가의 품질 문제가 전체 상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어 출하 이력과 선별 탈락 기준을 엄격하게 유지하는 관리 부담도 뒤따른다.
철저한 품질 관리가 앞서야 브랜드 신뢰가 유지되고, 이것이 소비자의 재구매와 선물 수요로 지속해서 연결된다고 분석된다.
해외 판로 개척과 수익성 검증이라는 과제
이번 670kg 수출은 국내 1만 톤급 출하량에 비하면 작은 물량이어서, 현지 판매 속도와 운송 중 손상률을 점검하는 선행 단계에 해당한다.
인도네시아 시장에 안착하려면 검역비와 저온 물류비를 감당하고도 농가 수취 가격이 국내 판매보다 높게 유지되어야 한다고 풀이된다.
지난해 1,325톤의 신선 농산물을 수출한 음성군의 물류 경험을 활용해 성수기 물량을 분산하면 국내 가격 안정에도 큰 도움이 된다.
첫 선적이 재주문으로 이어져 국내 공동 선별의 경쟁력이 해외에서도 입증되는 시점에 본격적인 판로 확장이 이루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