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시장 갔는데 “이게 웬일?”…반가운 소식에 주부들 ‘함박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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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진 추석이 가져온 뜻밖의 선물
사과·배 출하량 급증으로 가격 하락
대형마트들 할인 경쟁까지 가세
사과·배 가격 하락 / 출처 : 연합뉴스

올해 추석을 앞두고 주부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명절 상차림의 필수품인 사과와 배 가격이 작년보다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그동안 물가 부담에 시달렸던 가계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20일 늦은 추석, 과일 시장에 ‘단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추석 성수기 사과와 배 출하량이 작년보다 각각 6.5%, 7.2%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사과·배 가격 하락 / 출처 : 연합뉴스

10월 6일로 예정된 올해 추석은 작년보다 20일 가까이 늦다. 이 때문에 아리수, 양광, 시나노골드 등 다양한 품종의 사과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올 수 있게 됐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작년엔 추석이 일러서 홍로 품종만 시장에 나왔지만 올해는 여러 품종을 동시에 맛볼 수 있게 됐다”며 “소비자 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어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여름철 계속된 폭염도 역설적으로 추석 과일값 안정에 기여했다. 고온 현상으로 과일이 자라는 속도가 늦어지면서 수확 시기가 추석 직전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도매가 하락에 소비자 부담 줄어

추석 성수기 사과 출하량은 5만4천200톤으로 평년보다 31.2% 늘어날 전망이다. 홍로 사과 10kg 한 상자의 도매가격은 5만3천원 선으로 작년 5만5천700원에서 약 5%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과·배 가격 하락 / 출처 : 연합뉴스

배는 더 큰 폭의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추석 대표 과일인 신고배 7.5kg 상품 도매가격은 3만4천원 수준으로 작년 3만9천200원보다 13% 이상 낮아질 전망이다.

💡 왜 올해 추석 과일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나요?

올해 추석이 작년보다 늦어 다양한 과일 품종의 출하량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 사과와 배 출하량이 각각 6.5%, 7.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홍로 외에도 아리수, 양광 등 다양한 품종이 출하됩니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추석이 늦어지면서 조생종인 원황뿐 아니라 중생종 신고배까지 추석 차례상에 올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사과 생산량은 44만~46만톤으로 작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 지속된 고온으로 햇볕 데임 등 생리장해가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배 생산량은 20만3천톤으로 작년보다 13.9% 증가해 가격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마트도 실속 세트로 승부수

사과·배 가격 하락 / 출처 : 연합뉴스

유통업계도 과일값 하락에 발맞춰 실속형 상품 확대에 나섰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주요 대형마트들은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시 최대 50% 할인 혜택을 내걸었다. 사과·배 혼합세트는 3-4만원대 중저가 상품 위주로 구성해 작년보다 10-20% 저렴하게 선보인다.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1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된다. 또한, 온라인 쇼핑몰들도 라이브커머스와 모바일 앱 전용 쿠폰 등으로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정부도 중소형 과일 세트 공급 확대에 나섰다. 올여름 폭염으로 크고 모양이 좋은 과일 비중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자 실속형 세트를 늘려 소비자 부담을 덜기로 한 것이다.

농식품부는 “여름철 고온으로 과일 크기가 예년보다 작을 수 있지만 당도와 맛은 오히려 좋을 수 있다”며 “중간 크기와 작은 크기 선물세트를 확대 공급해 실속 있는 명절 장보기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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