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랬다간’ 젊은이들한테 ‘욕 먹어'”…확 달라진 풍경에 부장님들도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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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소비 급감… 달라진 회식 문화가 실적 흔들어
MZ 중심의 ‘1차 종료’ 정착, 소맥 문화도 힘 잃어
술자리는 줄었고 기업들은 가정용 시장으로 이동 중
회식 문화 변화
출처 : 연합뉴스

하이트진로가 3분기 실적 부진을 다시 한 번 맞았다. 맥주 소비가 줄고 소주만 간신히 버티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곳곳에서는 “요즘 회식이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누군가는 이를 경기 탓이라 하고, 또 누군가는 날씨를 탓하지만, 최근 변화의 중심에는 생각보다 강력한 요인이 하나 자리 잡고 있다. 달라진 회식 문화다.

9시 이전에 끝나는 술자리… MZ가 바꾼 저녁 풍경

불과 십여 년 전만 해도 직장인의 저녁은 당연히 술자리로 흘렀다. 1차에서 고기와 소맥으로 출발해 2차 호프집을 거쳐 3차 노래방으로 이어지는 ‘정해진 코스’가 있었다.

팀원 전체가 움직였고, 빠지기 어려웠다. 건배사는 이어지고 술잔은 끊임없이 돌았다. 이런 구조는 술 소비를 자연스럽게 끌어올렸다.

출처 : 연합뉴스

특히 맥주는 건배용으로 가장 먼저 테이블에 올라왔고, 소맥 문화는 폭발적으로 소비를 밀어 올렸다. 회사가 성장하려면 회식이 필요하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올 만큼 술자리는 조직문화의 일부였다.

💡 회식 문화 변화가 맥주 소비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회식 문화의 변화는 맥주 소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회식 자리가 술 소비의 주요 기회였으나, 지금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 MZ세대를 중심으로 회식이 1차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 맥주는 회식 자리에서 가장 먼저 소비되던 술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에 따른 타격이 큽니다.

하지만 요즘 풍경은 완전히 다르다. 젊은 세대는 회사 밖의 시간을 온전히 자기 시간으로 두려 한다. 일과 뒤에 남는 시간은 휴식, 운동, 자기계발로 채우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회식이 열려도 대부분 1차에서 끝난다.

9시 이전 종료는 무언의 룰처럼 됐고, 2차는 카페나 디저트로 바뀌었다. ‘다 같이 마셔야 하는 술자리’는 ‘참여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모임’으로 변했다.

여기에 건강과 자기관리 트렌드까지 맞물리면서, 술은 과거만큼 업무 뒤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요소가 아니게 됐다.

술자리 줄자 전략도 이동… 기업들이 ‘가정 시장’에 눈 돌리는 이유

출처 : 연합뉴스

이 변화는 맥주 시장에 특히 크게 미쳤다. 회식 자리에서 가장 먼저 주문되는 술이 맥주였던 만큼, 모임 자체가 줄어들면 타격은 동일하게 줄어든다.

반면 소주는 동네 식당이나 집에서 혼술로 소비하는 비중이 여전히 높아 상대적으로 버티는 모양새다.

하이트진로가 필라이트 등 가정용 발포주 제품을 강조하며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회식 시장이 예전만큼 돌아오지 않는다면, 소비가 이어지는 생활형 시장을 공략할 수밖에 없다.

회식 문화의 변화는 이제 사회 전반의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회사 안에서는 효율이, 회사 밖에서는 개인의 시간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술 시장이 나아갈 방향은 아직 뚜렷하지 않다. 앞으로의 흐름을 지켜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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