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운 아이였는데 “아들, 어쩌려고 이래”…은퇴 준비하던 5060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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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쉬었음’ 역대 최대
청년 고용 18개월 연속 하락
노후 준비의 이중고 심화
캥거루족
캥거루족 증가 부모 세대 부담 / 출처: 연합뉴스

은퇴 후 편안하고 독립적인 노후를 꿈꿨던 5060 세대가 예상치 못한 벽에 부딪혔다.

국내 고용 지표가 겉으로는 호조를 보이지만, 속으로는 청년층이 일할 의지를 잃고 부모에게 의존하는 ‘캥거루족’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자녀 세대의 불안정한 현실이 부모 세대의 재정적, 심리적 부담으로 전가되면서 세대 간 동반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청년 고용률 18개월 연속 하락세

국가데이터처가 12일 발표한 ‘2025년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세 이상 고용률은 전년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63.4%를 기록하며 10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캥거루족 증가 부모 세대 부담 / 출처: 연합뉴스

그러나 세대별로 살펴보면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 청년층(15세~29세) 고용률은 44.6%로 1.0%포인트 하락하며 18개월 연속 내리막을 걷고 있다.

특히 20대 취업자가 15만 3천 명 감소하는 등 청년층 취업자가 16만 3천 명 줄었다. 이는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 확산과 수시 채용 강화가 청년층에게 불리하게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30대 ‘캥거루족’ 증가, 부모 세대 노후 위협

💡 ‘캥거루족’이란 무엇인가요?

‘캥거루족’은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에게 생활비를 의존하는 청년들을 의미합니다.

  • 일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가 있지만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상태
  • 주로 높은 주거비와 생활비, 불안정한 일자리로 인해 부모에게 의존

청년층의 고용 부진은 부모 세대의 막막한 현실로 직결된다. 지난달 30대의 ‘쉬었음’ 인구는 33만 4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7% 증가하며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경신했다.

‘쉬었음’은 일할 능력과 의사는 있지만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상태를 뜻한다. 이처럼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에게 기대 사는 ‘캥거루족’ 현상은 30대 초중반에서 증가세가 뚜렷하다.

캥거루족 증가 부모 세대 부담 / 출처: 연합뉴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분석 자료에 따르면 30~34세 캥거루족 비율은 2012년부터 2020년까지 7.2%포인트 증가한 53.1%를 기록했다.

높은 주거비와 생활비 부담, 불안정한 일자리 문제가 이들이 부모에게 의존하는 주된 원인이다. 캥거루족 청년들은 생활비 지원을 부모에게 의존하는 경우가 10명 중 4명꼴에 달한다.

자녀 부담에 밀린 노후 준비, 구조적 해법 시급

자녀의 독립 지연은 부모 세대의 재정 상태를 악화시키고 노후 준비를 위협하는 직접적인 요인이다. 캥거루족 증가는 부모 세대의 가계 지출을 늘리고 수입 만족도를 떨어뜨린다.

부모 세대는 은퇴를 앞두고 자녀의 경제적 기반 마련에 시간과 비용을 지나치게 투입하면서 정작 자신의 노후 대비가 미뤄지는 이중고를 겪는다.

캥거루족 증가 부모 세대 부담 / 출처: 뉴스1

장기적으로 볼 때, 이러한 현상은 부모 세대가 빈곤한 노후를 맞이하게 될 우려를 키운다.

전문가들은 30대의 ‘쉬었음’ 증가는 단순 경기 부진보다 결혼·출산 지연과 평생 직장 개념 약화로 인한 노동 시장 구조 변화의 일부라고 분석한다.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청년층을 포함한 고용 취약계층의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노동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세대 간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시급한 과제임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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