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싼 818만원·스포티지 823만원 빚 폭탄”… 인기 SUV도 못 피한 ‘마이너스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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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투싼과 기아 스포티지
현대 투싼과 기아 스포티지 / 출처 : Kia America(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2026년 2분기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기존 대출금을 다 갚지 못한 상태로 신차를 교체하는 ‘마이너스 자산’ 보상판매 비중이 29.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차주가 신차 대출로 넘겨받은 묵은 빚은 평균 6884달러(약 1018만 원)로, 차량의 중고 가치보다 남은 할부 원금이 더 큰 상황에서 무리하게 차를 갈아탄 결과로 분석된다.

미국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현대 투싼과 기아 스포티지 역시 각각 5532달러(약 818만 원)와 5568달러(약 823만 원)의 부족분을 남기며 800만 원 이상의 잔존 채무를 기록했다.

두 인기 SUV 모델의 부족분 차이가 단 36달러(약 5만 원)에 불과한 현상은 특정 브랜드의 감가율보다 차를 바꾸는 계약 시점과 금융 구조가 더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했음을 보여준다.

800만 원대 묵은 빚이 만드는 할부금 폭탄과 장기 이자 부담

현대 투싼과 기아 스포티지 / 출처 : Hyundai USA(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마이너스 자산은 차를 중고로 팔아 받은 금액만으로는 기존 할부 잔액을 완전히 정리하지 못해 생기는 잔여 대출금 상태를 의미한다.

딜러가 부족분을 처리해 주는 것처럼 보여도 이 돈은 사라지지 않으며, 결국 신차 가격에 얹어져 이전 차의 빚까지 한꺼번에 갚아나가는 고위험 구조로 이어진다.

이처럼 이전 빚을 얹어 대출을 실행한 구매자들의 새 차 월 납입액은 평균 944달러(약 140만 원)로, 일반 신차 금융 평균인 777달러(약 115만 원)보다 매달 167달러(약 25만 원) 더 높게 집계됐다.

매달 치러야 하는 몇십만 원의 차이는 72개월 장기 할부 이용 시 가계의 매월 고정비와 자동차 보험료 지출에 상당한 압박을 가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현대 투싼과 기아 스포티지 / 출처 : Hyundai USA(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대출 기간 전체에 걸쳐 지불해야 하는 총이자 금액 역시 일반 구매자가 평균 9811달러(약 1450만 원)인 반면, 빚을 이전한 구매자는 1만 6270달러(약 2405만 원)로 늘어났다.

신차 구매 시 몇 천 달러의 현금 할인을 받는다고 해도, 기존에 남은 빚과 늘어난 대출 기간이 결합하면 소비자가 실제로 부담해야 하는 총비용은 오히려 대폭 증가하게 된다.

투싼 보상판매 차량의 평균 연식은 2022.5년형, 스포티지는 2023.0년형으로, 팬데믹 직후 차량 재고가 부족해 높은 가격과 고금리로 차를 구매했던 시기와 정확히 맞물린다.

결국 차량 자체의 품질이나 중고차 감가 문제라기보다, 차량 가격이 비쌌던 시기에 체결한 장기 대출 원금이 충분히 줄어들기 전에 조기 교체를 단행한 판단이 빚을 키운 원인으로 풀이된다.

신차 계약서 서명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세 가지 숫자

현대 투싼과 기아 스포티지 / 출처 : Kia America(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차량을 바꾸기 전에는 기존 대출의 당일 상환액과 견적 비교를 통한 실제 매입가, 그리고 새 대출로 이월될 부족분을 항목별로 명확히 분리해 적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신차 할인금액과 기존 차량의 보상판매 가격을 한 장의 계약서에 섞어 작성하면, 어느 대목에서 손실이 발생하는지 파악하기 어려워져 불필요한 지출이 늘어날 수 있다.

사고 이력을 방지하고 정비 기록을 꾸준히 관리하면서 기존 대출 원금이 0에 가까워질 때까지 교체 시점을 늦추는 것이 마이너스 자산 위험을 막는 가장 확실한 대응책으로 꼽힌다.

인기 차종을 골랐다는 사실만으로 잔존 채무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할인 폭에 현혹되기보다 기존 차량을 정리하고 남는 진짜 빚의 액수를 먼저 확인하는 신중함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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