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만 줄여선 서해 못 버틴다”…미군의 650억 프로젝트가 한국 해군에 던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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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잠수함 전자전 강화
미 잠수함 전자전 강화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전파를 소리 없이 잡아내는 첨단 안테나를 올리고 적군의 동태를 먼저 살피는 미 해군 잠수함의 생존 작전이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미 해군은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에 최대 4,896만 4,213달러 규모의 잠수함 전자전 체계 생산 주문을 공식 전달했다.

계약번호 N00024-26-F-6223으로 명시된 이번 사업은 새로 건조하는 잠수함뿐만 아니라 이미 바다를 누비고 있는 현용 함정에도 동시에 적용된다.

미 해군은 함정건조비와 기타조달비를 합쳐 3,612만 7,934달러를 즉시 배정했으며, 오는 2029년 7월 작업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스스로 신호를 쏘지 않고 적의 감시망을 무력화하는 수동 수신 기술

미 잠수함 전자전 강화 / 출처 : DVIDS·U.S. Navy(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잠수함의 은밀성은 흔히 프로펠러 소음을 줄이는 기술로 알려져 있으나, 수면 가까이 상승해 임무를 수행할 때는 레이더 같은 전자기 신호를 감지하는 능력이 생존을 가른다.

이번 전자지원체계는 스스로 강한 전파를 내뿜어 위치를 노출하는 대신 주변의 전파를 조용히 받아들이는 수동 탐지 방식을 채택했다.

수신된 전파의 주파수와 반복 패턴을 분석하면 주변에 도사린 적 레이더의 종류와 정확한 방향, 위협 수준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잠수함은 수집한 전자기 정보를 바탕으로 적의 감시 센서가 닿지 않는 안전한 항로와 기동 시간을 영리하게 선택하게 된다.

미 잠수함 전자전 강화 / 출처 : DVIDS·U.S. Navy(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현대 전자전 체계는 물리적인 안테나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디지털 신호 처리 기술과 최신 위협 정보를 담은 데이터베이스에 크게 의존한다.

새로운 적의 레이더 장비가 전장에 등장하더라도 하드웨어 전체를 교체할 필요 없이 내부 데이터와 알고리즘 소프트웨어만 갱신하는 방식으로 대응한다.

이번 사업이 신조 잠수함과 기존 운용 함정을 동시에 개량 대상으로 지정한 배경에는 전체 잠수함 전력의 세대 격차를 좁히려는 전략이 녹아 있다.

노후 함정까지 최신 전자기 위협 정보 시스템을 공유하게 되면 해군 전체의 전술 훈련과 정비, 위협 자료 관리를 일원화하는 실익을 기대할 수 있다.

노출 위험 극복과 실전 배치 효과를 가르는 최종 변수들

미 잠수함 전자전 강화 / 출처 : DVIDS·U.S. Navy(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다만 이번 도입 사업이 잠수함의 기계 소음이나 소나 탐지, 적외선 노출 같은 근본적인 물리적 소음을 지워주는 장비가 아님을 인지해야 한다.

잠수함이 전파를 수집하려면 안테나 마스트를 수면 위로 올려야 하므로, 이 과정에서 적의 열감지 센서나 육안에 노출될 위험성을 신속한 잠항 능력으로 극복해야 한다.

고도로 정밀해진 자동 신호 분류 시스템을 갖추더라도 결국 전장에 잠복한 미지의 전파를 분석하고 최후의 회피 결정을 내리는 판단은 숙련된 승조원의 손에 달려 있다.

개별 잠수함이 수집한 최신 적 레이더 정보를 아군 부대에 얼마나 신속하게 보안 통신으로 공유하고 데이터베이스에 반영하느냐가 실질적인 생존력 향상으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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