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격 기회는 단 한 번, ‘1분’만 늦어도 끝장”…미 우주군이 벌이는 소리 없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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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A 수송계층 위성 발사 재개
SDA 수송계층 위성 발사 재개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기술적 결함으로 인해 잠시 발걸음을 멈춰 섰던 미국의 차세대 우주 통신망 구축 사업이 저궤도 하늘을 향해 다시 본격적인 기지개를 켠다.

미국 우주개발청(SDA)은 이전에 노출됐던 열 관리와 전기추진계통 문제를 보완한 요크스페이스시스템스의 ‘트랜치1 수송계층’ 위성 21기를 저궤도로 쏘아 올릴 채비를 마쳤다.

이는 앞서 쏘아 올린 위성 42기에서 예기치 못한 결함이 드러난 이후, 원인 점검과 수정안 반영을 위해 전체 일정을 전략적으로 중단했다가 재개하는 첫 번째 비행 임무에 해당한다.

이번 위성들은 미사일을 직접 요격하지는 않지만 탐지 센서와 지상 지휘소, 전투기와 함정 등 전장의 무기 플랫폼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우주의 데이터 고속도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우주 공간에 촘촘하게 깔리는 데이터 고속도로

SDA 수송계층 위성 발사 재개 / 출처 : DVIDS·U.S. Space Force(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미국 우주개발청이 최종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트랜치1의 전체 규모는 총 158기에 이르는 거대한 저궤도 우주 네트워크로 구성된다.

세부적으로는 전장의 통신을 담당하는 수송계층 위성 126기와 미사일을 추적하는 28기, 그리고 화력통제를 맡는 센서 위성 4기가 우주 공간에서 전방위로 협력하게 된다.

이처럼 수많은 위성을 지구와 가까운 저궤도에 넓게 분산 배치하면 일부 기체가 고장 나거나 적의 공격을 받더라도 전체 망이 한꺼번에 마비되는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아울러 지구와 가까운 곳을 도는 저궤도 특성상 통신 지연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위성이 지상의 한 지점을 너무 빠르게 지나간다는 한계도 동시에 지닌다.

SDA 수송계층 위성 발사 재개 / 출처 : Wikimedia Commons·Space Development Agency(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이에 따라 담당 위성이 바뀔 때마다 다음 위성으로 통신을 매끄럽게 넘겨주는 절차가 계속 이어져야 하며, 고고도 위성보다 훨씬 많은 기체와 자동화된 망 관리 기술이 요구된다.

특히 서로 다른 제조사가 만든 위성들이 우주 공간에서 하나의 규격으로 호환되어야만 빈틈없는 통합 네트워크가 비로소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

특정 업체의 위성 21기가 자체적으로 잘 작동하더라도, 다른 제작사의 수송·추적 위성과 빛을 이용한 광학 링크를 맺지 못하면 전체 통신망에 치명적인 공백이 생기게 된다.

여기에 촘촘한 위성군의 밀도를 유지하려면 기체의 수명 종료와 고장을 미리 예상하고 새 위성을 주기적으로 올리는 후속 생산 및 발사 계약이 끊임없이 이어져야 한다.

발사 성공을 넘어 메시 네트워크가 넘어야 할 문턱

SDA 수송계층 위성 발사 재개 / 출처 : DVIDS·U.S. Space Force(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그러나 단순히 위성의 숫자만 늘린다고 해서 군이 원하는 촘촘한 메시 네트워크가 저절로 완성되지는 않는다는 신중한 지적이 나온다.

우주 공간에서 위성끼리 레이저를 쏘아 데이터를 주고받는 광학 위성간 링크 기술이 실제 대규모 망에서 안정적으로 구동되는지 검증하는 과정이 핵심 문턱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전술데이터링크인 ‘링크16’을 우주에서 운용하기 위해 국가별 주파수 허가를 얻고 기존의 지상 군 통신체계와 연동하는 까다로운 행정·기술적 절차도 함께 해결해야 한다.

초각을 다투는 미사일 경보 체계에서는 데이터가 끊겼을 때 다른 경로로 우회하여 지상 전투부대까지 표적 정보를 얼마나 빠르고 안정적으로 전달하느냐에 따라 이번 사업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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