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가 연말까지 교육용 상용 드론 1만 1000여 대를 보급하기 위해 국내 3개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기체 도입에 나섰다.
국방 사업 최초로 복수낙찰제가 적용된 이번 계약은 ’50만 드론전사 양성’이라는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대규모 훈련 장비 확보 절차로 추진된다.
단일 업체에 물량을 집중하지 않고 여러 공급자를 선택해 납품 위험을 분산시키는 동시에 국내 드론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고가의 전술 기체 대신 상용 드론을 대량 보급함으로써 초급 훈련에 필요한 비행시간을 효율적으로 확보하고 훈련 대기시간을 줄여줄 전망이다.
대량 보급에 따른 인프라 구축과 보안 검증
교육용 상용 드론은 장병들이 이착륙과 방향 전환, 장애물 회피 등 기본 조종을 반복 숙달하며 기초 감각을 익히는 데 집중 활용된다.
부대에 대량의 기체가 풀리면 개별 장병이나 소규모 팀 단위의 반복 비행이 가능해져 실패와 재시도를 통한 조종 숙련 속도가 한층 빨라진다.
그러나 기체 보급 이후 훈련을 담당할 교관 인력과 안전 비행장, 배터리 충전 시설 등 인프라가 함께 구축되어야 가동률을 유지할 수 있다.
소모품인 프로펠러와 모터 등 수리 부품 재고가 제때 공급되지 못하면 기체 보유량과 상관없이 현장 가동률이 급격히 떨어질 우려가 존재한다.
서로 다른 3개 업체의 기체를 혼용함에 따라 발생하는 조종 앱과 배터리 규격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공통 교육과정 제정이 요구된다.
군 시설 주변을 촬영하는 상용 기체의 특성상 비행 기록과 영상 정보가 외부 서버로 유출되지 않도록 철저한 보안 검증 체계도 갖춰야 한다.
단순 조종을 넘어 전파 방해 상황 극복과 표적 식별, 지휘소 데이터 전송까지 연계되는 실전적 교육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야 전투력으로 전환된다.
비행금지구역이나 지형적 조건 등 부대별 훈련 여건의 차이를 고려해 공통 평가 기준과 함께 맞춤형 교육 과정을 분리 적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실질적 전투력 전환을 가름할 운영 성과 지표
이번 정책의 성패는 단순한 기체 도입 수량이라는 외형적 지표보다 장병 1인당 실제로 확보되는 비행시간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월별 기체 가동률과 수리 소요 시간, 교관 1명당 교육 인원 비율 등 세부 운용 데이터가 투명하게 관리되어야 정책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
훈련 중 발생하는 비행 사고와 기체 손실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이를 교육 과정 개선에 되돌려주는 피드백 체계도 신설돼야 한다.
연말 납품 완료 이후 충분한 조종시간과 높은 가동률, 엄격한 보안성이 입증되어야 상용 드론이 장병들의 기본 도구로 자리 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