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7,400억 싹쓸이”…삼성전기 ‘전자산업의 쌀’로 대박 터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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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삼성전기 / 출처 : 연합뉴스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열풍이 반도체를 넘어 전력 안정화 부품으로 옮겨가면서 대규모 부품 공급 계약이 이어졌다.

삼성전기가 글로벌 대형 기업과 2,951억 2천만 원 규모의 AI 서버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공급 계약을 맺었다. 지난달 약 4,500억 원 규모의 계약에 이은 연속 수주로, 공개된 두 건의 금액만 7,451억 원을 넘어섰다.

이번 계약 금액은 2025년 삼성전기 연결 매출인 11조 3,145억 원의 2.6% 수준이며, 공급 기간은 2027년 1월 1일부터 1년 동안이다.

일반 서버보다 전력 소비량이 5배에서 10배 이상 높은 AI 서버의 특성상, 전압 변동과 노이즈를 제어할 고성능 MLCC의 필요성이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고부가 부품 중심의 체질 개선과 공급망 파급 효과

삼성전기 MLCC / 출처 : 연합뉴스

AI 서버용 MLCC는 105도 이상의 고온과 100V의 정격전압, 2mm의 휨 강도 같은 가혹한 환경을 견뎌내야 한다.

삼성전기는 단순 물량 확대보다 까다로운 기술 검증을 통과한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 체질을 넓혀갔다.

연속 수주 대상이 모두 글로벌 대형 고객사라는 점에서 중장기적인 공급 관계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주며, 복수의 고객사와 추가 협의도 진행 중이다.

다만 원재료비와 전력비, 맞춤형 개발비 등을 제외한 실제 마진은 제품 단가와 양산 수율에 따라 갈린다고 분석된다.

삼성전기 / 출처 : 연합뉴스

이미 AI 서버용 MLCC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한 상황에서 대형 계약이 누적되면 공장 가동률과 수익성이 동시에 올라갈 여지가 생긴다.

이 같은 대형 수주는 세라믹 원재료, 전극 소재, 정밀 장비, 검사·패키징을 담당하는 후방 공급망 전체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초미세 세라믹층을 반복해서 쌓고 불량을 걸러내는 기술 특성상, 안정적인 양산 수율을 유지하는 작업이 마진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AI 데이터센터 운용사들 역시 단순한 가격 인하보다 고온·고전압 환경에서 검증된 안정적인 부품 공급망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2027년 실적 반영과 향후 시장의 핵심 변수

데이터센터 / 출처 : 연합뉴스

이번 계약의 공급 시점이 2027년으로 설정된 만큼, 올해는 생산 준비와 인증 과정을 거친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반영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속도가 변수로 작용하는 가운데 고객사의 GPU 공급 상황이나 서버 전력 구조 변경 여부가 향후 발주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향후 관전 지표로는 추가 수주 규모, 시장 점유율 유지 여부, 컴포넌트 부문의 영업이익률, 2027년 생산라인 가동률이 꼽힌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40% 이상을 확보한 삼성전기는 늘어난 수주 물량을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바꾸는 양산 검증 단계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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