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공부했는데 일자리가 없다?”…고학력자 3명 중 1명이 ‘이 상태’

댓글 0

공부
신규 박사 무직자 / 출처 : 연합뉴스

국내 신규 박사 학위 취득자 중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30%를 돌파하며 고급 인재 시장에 거센 한파가 몰아쳤다.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의 2025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1만 498명 가운데 직장을 구했거나 취업이 확정된 비중은 66.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취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를 합산한 전체 무직자 비율은 전년 대비 크게 상승하며 33.3%까지 치솟은 것으로 확인된다.

박사 학위 취득자 수는 역대 최대 규모로 늘어났지만 전임교수나 정부 출연 연구원, 대기업 연구소 같은 양질의 일자리 문턱은 도리어 좁아지는 양상을 보여준다.

문 닫은 대학과 AI 습격, 청년 박사 가로막은 고용 벽

신규 박사 무직자 / 출처 : 연합뉴스

신규 박사 무직자 비율은 2018년 25.9%에서 2019년 29.3%로 올라선 데 이어, 최근 조사에서는 사상 최대 폭인 3.7%포인트가 급증했다.

특히 실업자 비중의 증가세보다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이 3.0%에서 5.6%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이는 오랜 기간 학업에 매진한 고급 인력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해 결국 구직 활동 자체를 단념하는 결과로 풀이된다.

교육부의 고등교육기관 통계를 보면 전임교원 수가 전년보다 617명 줄어들어 대학의 자체적인 인재 흡수력이 크게 약해졌음을 증명한다.

신규 박사 무직자 / 출처 : 연합뉴스

대신 시간강사 등 비전임교원이 4천 261명 증가하면서 박사들이 갈 수 있는 자리가 점차 임시직 위주로 재편되는 흐름을 뒷받침한다.

이러한 고용난은 30세 미만 청년 박사에게 더욱 가혹하게 작용하여 무직 비율이 조사 이래 최고치인 51.1%를 기록했다.

학위 취득자가 가장 많이 몰려 있는 30대 초반 구간 역시 무직자 비중이 44.2%에 달해 청년 연구자들의 진로가 막혔음을 보여준다.

인공지능의 확산으로 인해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전문 서비스업 분야 등에서 단순 분석 업무가 대체되는 고용 시장 변화와도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전공·성별에 따른 격차와 교육 투자의 숨은 그늘

신규 박사 무직자 / 출처 : 연합뉴스

취업에 성공한 박사들 사이에서도 경영, 행정, 법학이나 정보통신 분야는 연봉 1억 원 이상 고소득자가 많았지만 예술과 인문학 분야는 상당수가 저소득에 머물렀다.

특히 예술과 인문학 박사의 경우 연봉 2천만 원 미만 비중이 26.8%에 달해 전공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관측된다.

성별에 따른 격차도 포착되어 여성 박사의 무직 비율이 남성보다 8.8%포인트 높았고, 연봉 1억 원 이상 비중도 남성의 절반 이하에 머물렀다.

노동시장이 최고급 인력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면서, 개인의 교육 투자가 부채로 변질되고 국가적으로는 연구개발 자원을 낭비하는 악순환으로 연결될 수 있다.

Copyright ⓒ 더위드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관심 집중 콘텐츠

“월드컵 함성 속 기습 북한 공격”…24년 전 제2연평해전 교훈, 지금 서해 NLL 보니

더보기

“무턱대고 해지했다간 평생 후회”…60대 보험 정리 전 ‘꼭 확인해야 할’ 3가지 보니

더보기

“북·중·러 위협 눈앞인데”…한일 군사협력이 섣불리 속도 내지 못하는 결정적 이유

더보기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