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하나는 끝내주더니 “LG가 결국 해냈다”…유럽 명품 제치고,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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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통신모듈 대규모수주
LG전자 미국 컨슈머리포트 1위 / 출처 : 연합뉴스

LG전자에 반가운 소식이 들어왔다. 미국에서 가장 까다롭다는 소비자 평가 기관이 수백만 가구의 실사용 데이터를 뒤져 뽑아낸 주방가전 신뢰도 순위에서 LG전자가 1위를 차지했다.

그것도 유럽 고급 빌트인 브랜드와 일본 프리미엄 가전을 모두 제치고 74점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는데, 공교롭게도 관세 충격이 가장 거셀 때 나온 성적표다.

수상 이상의 무게

미국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가 발표한 ‘2026년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주방가전 브랜드’ 순위는 단순한 제품 테스트 결과가 아니다.

2015년부터 2025년까지 10년간 실제로 구매한 소비자 23만 명의 고장·수리 경험을 집계해 ‘예측 신뢰도 점수'(100점 만점)로 환산한 결과물이다.

LG전자 미국 컨슈머리포트 1위 / 출처 : LG

냉장고·식기세척기·레인지·쿡탑·벽걸이 오븐·오버레인지 전자레인지 등 6개 품목 이상에서 데이터를 보유한 브랜드만 종합 순위에 오를 수 있어, 특정 제품 하나의 완성도가 아니라 브랜드 전체 라인업의 지속 품질을 따지는 잣대다.

LG전자는 이 평가에서 74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Wolf·Sub-Zero(72점), 3위는 Miele·Bosch(공동)가 차지했다.

Wolf·Sub-Zero와 Miele는 주방 하나에 수천만 원짜리 빌트인 기기를 채워 넣는 초고가 유럽·미국 프리미엄 브랜드다. LG전자는 그 브랜드들을 신뢰도 점수에서 앞질렀다.

반면 같은 한국 기업 삼성전자는 동일 평가에서 20위, 점수로는 LG전자와 33점 차이가 났다고 컨슈머리포트 공식 리프린트는 밝히고 있다.

LG전자 공식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순위에 처음 편입된 2019년 이후 7년 연속 상위권을 유지한 결과이기도 하다.

신뢰도가 돈이 되는 시장

LG전자 미국 컨슈머리포트 1위 / 출처 : 연합뉴스

이 성적표가 단순한 수상 이상의 의미를 갖는 것은 미국 주택 건설 시장 때문이다.

건설사와 주택개발업체가 새 집을 지을 때 가전을 통째로 공급하는 이른바 ‘빌더 시장’은, 한 브랜드의 가전을 수백·수천 가구 분량으로 한꺼번에 채워 넣는 구조다.

이 시장에서는 AS 비용이 건설사 수익성에 직결되기 때문에, 컨슈머리포트나 JD파워 같은 제3자 신뢰도 지표가 브랜드 선정의 핵심 기준으로 작용한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장기간 대규모로 같은 제품을 공급해야 하는 구조에서 ‘고장이 적은 브랜드’는 비용 우위 그 자체다.

LG전자는 빌더 시장에서 최근 매년 약 50% 성장하고 있으며 관련 매출이 3년 연속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또한 2024년부터 빌더 전문 영업 인력과 직배송 물류허브를 확대해 2026년 미국 빌더 시장에서 GE·월풀에 이어 3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LG전자는 공식 발표했다.

LG전자 미국 컨슈머리포트 1위 / 출처 : LG전자

LG전자의 프렌치도어 냉장고는 이번 평가에서 성능 1위와 상냉동 냉장고 신뢰도 1위를 동시에 달성했다.

관세 국면에서 신뢰도가 방어막이 되는 구조

타이밍이 예사롭지 않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으로 한국산·멕시코산 가전의 원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LG전자는 생산지 다각화와 테네시 공장 품목 확대로 대응하고 있다.

가격을 올리거나 마진을 줄여야 하는 국면에서 소비자 신뢰도 1위라는 지위는 프리미엄 가격을 정당화하는 가장 강력한 근거가 된다.

중국 가전 브랜드들이 저가 공세를 강화하는 흐름 속에서도, 10년치 실사용 데이터로 검증된 신뢰도는 가격 대신 품질을 선택하는 소비자층을 붙잡아두는 구실을 한다.

결국 이번 1위의 진짜 의미는, 관세·공급망 혼란이 동시에 덮친 국면에서 LG전자가 가격이 아니라 신뢰도로 미국 프리미엄 시장의 진입 장벽을 높였다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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