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우르르 몰려 대박났다더니”…입소문 퍼지자 나타난 ‘놀라운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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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외국인 매출 / 출처 : 연합뉴스

최근 명동과 여의도, 부산 등 전국 주요 상권의 백화점 매장마다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려들며 지갑을 크게 열고 있다.

롯데와 신세계, 현대백화점이 거둔 2026년 상반기 외국인 매출 합계는 1조 7200억 원에 달하며 세 회사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특히 백화점 큰손들의 지형도가 완전히 바뀌어 신세계의 경우 중국인 매출 비중이 2019년 77.5%에서 올해 상반기 48.5%로 대폭 축소됐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인 비중이 1.1%에서 19.1%로, 기타 아시아권 비중은 4.4%에서 14.9%로 치솟으며 고객 국적이 급격히 다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명품·패션 소비와 K-콘텐츠 열풍이 이끈 전국적 매출 성장

백화점 외국인 매출 / 출처 : 연합뉴스

이러한 변화는 중국인 소비의 절대적 감소가 아니라 미국과 동남아시아 관광객의 지출이 한층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백화점별 성적표를 보면 롯데백화점이 640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세계가 5800억 원, 현대백화점이 약 5000억 원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고가 상품군의 강세가 뚜렷하여 롯데백화점의 상반기 외국인 명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0%, 패션은 135%, 본점 매출은 140% 급증했다.

서울 여의도의 더현대 서울은 외국인 매출이 134% 증가하며 단순 쇼핑몰을 넘어 K-콘텐츠를 체험하는 대표적 관광 코스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백화점 외국인 매출 / 출처 : 연합뉴스

외지인 소비는 수도권을 넘어 지방으로도 확산되어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이 150%, 신세계 센텀시티점이 230%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나타냈다.

실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방한한 외국인은 872만 명으로 전년보다 21% 늘었으며 6월 20일에는 누적 관광객 100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파악된다.

관광객 유입과 맞물려 지난 5월 한 달 동안 외국인이 국내에서 지출한 신용카드 금액만 약 2조 1222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연간 외국인 매출인 7348억 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상반기에 채워 이르면 7월 중 전년 기록을 넘어설 전망이다.

글로벌 결제망 확대와 VIP 제휴를 통한 장기 고객 확보 전략

백화점 외국인 매출 / 출처 : 연합뉴스

국내 백화점들은 국적이 넓어지자 대만 라인페이나 유니온페이, 알리페이, JCB 등 다양한 글로벌 결제 인프라를 매장에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이와 함께 태국 시암피왓그룹이나 일본 한큐백화점,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등 해외 유통·관광 기업들과 VIP 혜택을 연동하는 글로벌 제휴에 나섰다.

이에 힘입어 롯데의 외국인 멤버십 가입 건수가 7개월 만에 13만 건을 돌파하고 신세계는 누적 3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장기 고객 관리 체계 구축에 채비를 마쳤다.

다만 매출 성장세가 곧바로 이익 증가를 보장하지는 않으므로 하반기 환율 변동과 할인행사 비용, 글로벌 결제 수수료 등의 변수를 신중하게 살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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