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 베테랑들마저 이젠 못 버틴다”…단골 장사하던 자영업자들 역대로 문 닫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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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자영업자 위기 / 출처 : 연합뉴스

수년간 단골을 확보하며 골목상권을 지켜온 장기 자영업자들이 경기 둔화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대거 무너지는 현상이 뚜렷해졌다.

국세청 국세통계를 보면 지난해 5년 이상 사업을 이어오다 문을 닫은 사업자는 31만 7천406명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20년 넘게 한 자리를 지키며 지역의 노포로 사랑받던 음식점도 지난해에만 2천797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가동사업자는 1천32만 1천407명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에 그쳐 관련 통계 조사가 시작된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여준다.

위기의 골목상권, 단골 가진 노포마저 버티지 못했다

자영업자 위기 / 출처 : 연합뉴스

새로 시장에 진입하는 신규 사업자는 116만 8천273명으로 전년보다 4.1% 감소하며 2014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가라앉았다.

국세청 자료에서 지난해 전체 폐업자 수는 97만 5천681명으로 집계되어 신규 창업자 대비 폐업자의 비율이 83.5%까지 치솟았다.

이는 새로 문을 여는 가게가 100곳 생겨날 때 기존에 있던 가게 83.5곳이 동시에 문을 닫는 심각한 불균형 상황을 보여준다.

전체 폐업자 수 자체는 전년의 100만 8천282명보다 소폭 줄었지만, 창업 감소 속도가 더 빨라 자영업의 기초 체력 저하가 우려된다.

자영업자 위기 / 출처 : 연합뉴스

특히 5년 이상 버틴 장기 사업자의 폐업 비중은 전체의 32.5%에 달해 폐업자 3명 중 1명은 오랜 경험을 가진 이들로 조사됐다.

장기 존속 사업자의 폐업 비중은 지난 2020년 27.1%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5년 연속으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가장 타격이 큰 업종은 음식업으로, 가동사업자 수가 79만 8천969명에 그치며 결국 80만 명 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음식업 신규 창업은 전년보다 13.6% 줄어든 13만 114명인 반면 폐업은 14만 2천557명으로 집계되어 총 1만 2천443명이 순감소했다.

고비용 구조 누적과 내수 부진이 부른 폐업 도미노

자영업자 위기 / 출처 : 연합뉴스

운영 기간이 5년을 넘긴 음식점 폐업은 4만 1천659곳으로 2007년 이후 최대였고, 20년 이상 된 곳도 4년 만에 61% 증가했다.

폐업 사유를 살펴보면 ‘사업 부진’을 꼽은 사업자가 49만 1천966명으로 전체의 50.4%를 차지해 금융위기였던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급등한 배달 수수료와 인건비, 대출 이자 등 고정비 부담이 장기간 누적되면서 장기 사업자의 마진 구조를 압박한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홈플러스 사태 같은 대형 유통망 리스크가 겹치며 자영업 시장 전반의 체력이 한층 더 약화되는 충격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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