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타코리아가 폴스타2 가격을 조정했다. 폴스타코리아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폴스타2 롱레인지 싱글 모터 가격이 기존 대비 100만원 감소한 549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번 가격 인하는 새로워진 2024년 전기차 보조금 기준에 맞춰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폴스타2 레인지 싱글 모터, 5490만 원으로 인하
2024년 전기차 보조금의 새로운 개편안에 따르면 5500만원 미만 전기차는 보조금을 100% 지원받을 수 있다. 지난해 기준 5700만원에서 200만원 감소한 금액이다.
올해 전기차 보조금의 최대 금액은 650만원이며 1회 완충 주행거리, 브랜드 충전 인프라, 고속 충전 및 V2L 지원 여부, 브랜드 A/S 역량 등 여러 조건을 고려해 차등 지급이 이뤄진다.
새로운 기준에 맞춰 폴스타2 롱레인지 싱글 모터의 가격은 기존 5590만원에서 5490만원으로 100만원 인하됐다. 롱레인지 듀얼 모터는 변동 없이 6090만원으로 유지된다.
폴스타2는 78kW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 장착으로 에너지 밀도가 높아 보조금 감액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완충 시 주행거리가 449km인 롱레인지 싱글 모터 모델의 경우 올해 전기차 최대 보조금을 받기 위한 500km 기준에는 미치지 못해 일부 보조금이 감소될 수 있다.
폴스타는 지난해 10월 부분변경 폴스타2를 출시하며 기존 전륜구동에서 후륜구동으로 전환했다.
폴스타2 롱레인지 싱글 모터는 최고출력 299마력과 최대토크 50kgm를, 듀얼 모터 모델은 합산 총 출력 421마력과 최대토크 75.5kgm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개선된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조향 어시스트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360도 서라운드 뷰 카메라,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 등이 기본으로 탑재된다.
폭스바겐 ID.4 프로 라이트, 200만원 인하
2024년 전기차 보조금 확정에 따른 가격 조정 움직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은 이미 ID.4 프로 라이트 모델의 가격을 기존 5,690만원에서 200만원 인하한 5,490만원으로 조정했다. 테슬라 또한 모델 Y RWD(LFP) 모델의 가격 인하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차 판매량에서 보조금이 끼치는 영향은 엄청나다. 올해 보조금 정책이 확정되기 전인 지난달, 테슬라가 국내에서 판매한 차량은 단 1대에 불과하며 폴스타는 한 건도 없다. 지난해 테슬라 모델 Y가 13,885대, 폴스타2가 1,654대 판매된 것과 큰 대조를 이룬다.
한편 보조금 기준의 강화로 인해 인증 주행거리가 400km 미만인 차량의 보조금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이러한 이유로 주행거리가 최대 350km인 테슬라 모델 Y RWD 가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모델 Y에 LFP 배터리가 탑재돼 있는 것도 보조금 확보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만큼, 고객 유치를 위한 방법으로 큰 폭의 가격 인하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