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카닷컴이 2024년 2월 중고차 매매 가격을 공개했다. 이는 현대차, 기아차, 르노코리아자동차, KG모빌리티 등 국내 자동차 브랜드의 2021년형 인기 모델을 분석한 결과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수입차 브랜드도 포함됐다. 엔카닷컴의 빅데이터를 활용했으며 분석 대상은 주행거리 6만km의 무사고 차량이다.
국산차 평균 5.93% 하락
올해 2월 국산차와 수입차 주요 평균가격은 전월 대비 6.08% 하락해 예년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국내 중고차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반도체 부족 등으로 인해 중고차 가격이 급등했던 2022년을 정점으로 지난해부터 지속 하락세를 보이며 가격 안정세에 접어 들었다.
국산차 평균 가격 하락률은 5.93%다. 특히 경차, 소형차, 전기차 등의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생애 첫 차나 보급형 차량으로 인기가 높은 ‘기아 더 뉴 레이 시그니처’는 7.34% 하락했고 ‘쉐보레 더 뉴 스파크 프리미어’는 6.78% 가격 인하를 기록했다.
또한 소형 SUV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1.3 터보 2WD RS’가 7.86% 하락세를 보였다.
전기차 부문에서는 기아 EV6 롱레인지 어스가 8.04%로 국산차 중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5 롱레인지 프레스티지도 7.52% 감소해 내연기관 차량보다 더 큰 감가상각률을 보였다.
반면 일부 SUV 모델은 상대적으로 가치 하락 폭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 스포티지 5세대 2.0 2WD 노블레스의 인하율이 2.38%로 가장 낮았으며 제네시스 GV70 2.5T AWD는 전월 대비 3.62% 하락했다.
수입차 평균 6.27% 하락
수입차 평균가격은 전월 대비 6.27% 하락했으며 그 중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독일 세단은 7%대 하락세를 보였다.
아우디 A6(C8) 45 TFSI 프리미엄의 경우 7.95% 하락해 가격대가 3,700만원대로 낮아졌으며 A4(B9) 40 TFSI 프리미엄 역시 7.18% 하락했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W213 E250 아방가르드와 C클래스 W205 C200 아방가르드는 각각 7.76%, 7.94% 하락했고 BMW 3시리즈(G20) 320i M 스포츠는 7.47% 떨어졌다.
반면 일부 SUV는 세단에 비해 감소 폭이 더 낮았다. ‘볼보 XC90 2세대 B6 인스크립션’은 2.47%로 하락폭이 가장 작았고 ‘폭스바겐 티구안 2세대 2.0 TDI 프레스티지’와 ‘BMW X5(G05) xDrive 30d xLine’은 모두 5%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수입 전기차의 가격 하락률은 국산 전기차에 비해 적었다. 국산 전기차는 7~8% 하락했으나 테슬라 모델3와 모델Y는 전월 대비 4% 하락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3월 성수기에는 가격이 반등할 수 있다”며 “2월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고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적기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