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 실물이 공개된 볼보자동차의 첫 프리미엄 전기 MPV, ‘EM90’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볼보 최신 디자인 언어 반영된 ‘EM90’
EM90는 중국의 지리자동차 산하 ‘지커(Zeekr) 009’ 모델과 SEA 플랫폼 및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기는 길이 5206mm, 너비 2024mm, 높이 1859mm이며 휠베이스는 3205mm에 달한다.
최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전시된 EM90은 볼보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반영하고 있다. 마치 볼보 플래그십 전기 SUV인 ‘EX90’을 크게 확장한 듯한 모습이다.
볼보 전기차 라인업 특유의 디자인이 전면부에 반영됐다. 이는 플래그십 SUV EX90과 EX30에 이어 세 번째로 채택된 스타일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디테일은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헤드램프 디자인이다. 이 헤드램프 아래에 위치한 크롬 몰딩은 차량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차체와 동일한 색상으로 마감된 라디에이터 그릴에는 하이테크한 느낌을 주는 독특한 사각형 패턴이 추가됐다.
범퍼 하단에는 사다리꼴 모양의 범퍼 그릴이 적용돼 있으며 전면 스플리터는 세련된 크롬 마감으로 처리됐다.
적재 공간 최대 2,376리터까지 확장
측면 디자인은 A필러에서 D필러까지 이어지는 랩 어라운드 스타일의 블랙 일체형 디자인이 특징이다. 차체 하단부에 추가된 크롬 가니쉬는 낮은 무게 중심을 연출해준다.
눈에 띄는 부분은 특별한 스타일의 윈도우 라인, 2열 도어 바로 아래 위치한 샤크핀 디테일, 플로팅 타입의 루프다. 이외에 루프 상단에 마감된 크롬 가니쉬, 운전석 앞쪽 펜더에 위치한 충전 포트 등도 돋보인다.
후면부에는 ‘ㅏ’와 ‘ㅓ’ 모양의 테일램프 사이에 볼보 레터링을 넣었다. 이를 통해 연결된 ‘H’자 형태로 보인다. 리어 범퍼는 블랙 디퓨저와 하단 크롬 가니쉬 마감을 통해 통일성을 부여했다.
실내는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5.4인치 센터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로 구성됐다. 1열 및 2열 시트에는 머리를 포근하게 감싸는 인체공학적 헤드레스트를 장착했다.
볼보 특유의 미니멀리즘은 스티어링 휠과 센터 콘솔 디자인에도 반영돼 차내 분위기를 미래 지향적으로 만든다.
적재 공간은 좌석 배치에 따라 342리터에서 최대 2,376리터까지 확장 가능하며 차량 앞쪽에는 프렁크 공간도 마련돼 있다.
4륜구동 듀얼 전기모터 옵션 제공
파워트레인은 기본적으로 최고출력 272마력을 내는 200kW 후륜구동 전기모터가 탑재된다. 선택 사양으로 4륜구동 듀얼 전기모터도 제공된다.
배터리는 CATL의 3세대 CTP 기술을 적용한 116kWh 및 140kWh 용량 퀼린(Qilin) 배터리 팩을 장착한다.
CLTP 기준 각각 한 번의 충전으로 최대 702km와 822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이 배터리는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단 30분 만이 소요된다.
중국 시장에서 EM90의 판매 가격은 약 81만 위안(한화 약 1억 5천만원)이다.
한국 시장에는 이보다 약간 더 저렴하게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추정은 이전 한국 시장에 예상보다 낮은 가격으로 출시된 EX30의 사례에 기반한다. 국내에서의 경쟁 차종은 토요타 알파드와 카니발 하이리무진이 지목되고 있다.
볼보 EM90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2월 한 달 동안 전시된다. 이번 EM90의 전시는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아닌 볼보 본사 주관인 것으로 확인됐다.
볼보 관계자에 따르면 인천공항 외 일본 나리타 공항과 싱가포르 창이 공항 등에서도 전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