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러시아산 최고급 전용 승용차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8일 “블라디미르 푸틴 동지가 보낸 선물을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박정천 동지와 중앙위 부부장 김여정 동지가 러시아측으로부터 받았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또한 “러시아 연방 대통령이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 전용승용차를 선물로 드렸으며, 김여정 동지는 이 선물이 조로(북러) 두 나라 수뇌부 사이의 각별한 친분 관계의 명확한 증거이자 최고의 선물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선물 받은 차량의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9월 북러 정상회담 당시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전용차인 아우루스 코르테를 소개하며 김정은 위원장에게 동승을 제안한 바 있어, 이와 동일한 모델을 선물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우루스는 러시아에서 생산하는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로, 푸틴 대통령의 의전용으로 쓰이는 아우루스 세나트 리무진은 그 크기가 롤스로이스 팬텀 롱휠베이스 버전이나 마이바흐 62보다 큰 것으로 유명하다.
이 차량은 방탄 기능이 있는 리무진으로, 하이브리드 V8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590마력, 최대토크 89.9kg.m을 자랑하며, 제로백은 약 9초대로 알려져 있다.
당초 2020년 말 타타르스탄 공화국에 완공될 예정이었던 공장에서 연간 약 5천 대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생산 불투명성이 제기되었었다. 그러나 이번에 북한으로 선물된 것을 통해 생산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 역시 북한 매체를 인용해 이 소식을 보도하며 “러시아에서 자동차가 어떻게 배송됐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으나, 김정은 위원장이 자동차 애호가로 알려져 있고, 밀수로 추정되는 다양한 외국 고급차를 소유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