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맞이하여 수영 강습을 받는 회원들이 강사에게 명절 떡값을 모으자는 제안으로 불편함을 느끼는 사례가 알려졌다.
명절 떡값이란 명절을 앞두고 직장에서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명절 휴가비’를 뜻한다.
A씨는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 그는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지 않는 사설 운동 센터에서 수영 강습을 받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회원들 중 일부가 강사님께 명절 떡값과 선물을 드리기 위해 돈을 모으자고 제안하는데, 이에 동의해야 하는지”라며 “마치 의무처럼 돈을 요구하며, 수영 강습 비용을 지불하는데 왜 추가로 개인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A씨는 “과거 필라테스 수업을 들을 때, 돈을 요구하는 한 회원을 무시한 적이 있다”며 “그 후로 그 회원과 마주칠 때마다 뒤에서 수군거리며 불편한 분위기를 느꼈었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장기간 수영장을 이용할 계획이어서, 결국 돈을 내는 것이 낫지 않을까 고민되지만, 모금한 돈이 제대로 사용되는지 확신할 수 없어 떡값을 내기가 꺼려진다”며 “내지 않을 경우 외면 받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비슷한 경험이 있는지 조언을 요청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타났다. “내가 다녔던 곳에서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기부하지 않았더니 뒷담화를 하더라”, “저는 기부하지 않고 그냥 지나치곤 한다. 공짜로 수업을 받는 것도 아니고, 매달 수강료를 내면서까지 추가로 선물을 해야 할 필요가 있나”, “어머니가 운동하러 가셨다가 그곳의 텃세 때문에 힘들어하시더라” 등의 의견이 제시되었다.
이와 같이 스포츠 센터나 수영장에서 단체 모임의 강요나 텃세로 인해 운동을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대학을 졸업한 후 수영 강습을 받기 시작한 김모(28)씨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아침 강습이 끝난 후 1층 카페에서 모든 강습생이 모이는 문화가 있었다”며 “이러한 문화를 몰랐던 초창기에는 바로 집으로 가곤 했는데, 그 후 한 회원이 ‘단지 운동만 하러 다니는 거냐’며 비꼬는 듯한 말을 해 불편했던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수영장에서는 특히 여러 사람이 동시에 사용하는 1~2개 레인에서 ‘반을 옮길 때 회원들에게 떡을 돌리기’, ‘오랫동안 다닌 회원부터 출발하기’, ‘수영모를 통일하여 착용하기’, ‘정해진 샤워 자리 사용하기’ 등의 특유한 문화가 형성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