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 폭스바겐이 지난 28일 5인승 EREV인 ID. ERA 8X의 사전 판매를 시작했다. 사전 판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오는 10월 12일 정식 출시를 앞둔 이 차는 중국 내 25만~35만 위안대(약 5,046만~7,064만 원) 시장을 겨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베이징현대 싼타페 2.0T 최상위 트림의 정가는 약 5,425만 원이다. 8X의 예상 하단가는 이보다 약 379만 원 저렴해, 익숙한 내연기관 SUV 예산으로 더 큰 전동화 수입 SUV를 손에 넣을 수 있다.
차체를 맞대면 체급 차이가 뚜렷하다. 8X는 전장 5,020mm, 휠베이스 2,970mm로 싼타페보다 길이가 190mm 길고 축간거리도 155mm 넓다. 너비 1,997mm와 높이 1,750mm의 웅장한 체격을 갖췄다.
8X는 엔진으로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만들고 모터로 바퀴를 굴린다. 순수 전기 모드로 최대 451km를 달려 도심 출퇴근은 기름 없이 소화하며, 매일 충전하며 타는 전기차의 쓰임새를 그대로 제공한다.
800V 플랫폼과 1,602km 주행거리의 EREV 기술

신차는 800V 고전압 플랫폼을 뼈대로 삼았다. 배터리는 51.1kWh와 65.2kWh 두 가지로 나뉘며, 중국 CLTC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기본 사양이 최소 340km를 달리고 대용량 사양은 451km에 달한다.
배터리와 연료를 가득 채우면 복합 주행거리는 1,602km까지 치솟는다. 전기 구간을 제외해도 가솔린 발전기를 돌려 1,151km를 더 달릴 수 있어 충전 시설이 부족한 외곽 장거리 주행에서도 방전 불안을 지워낸다.
보닛 아래 1.5L 가솔린 터보 엔진(EA211)은 최고출력 105kW를 내며 바퀴를 굴리지 않고 오직 발전만 맡는다. 구동 방식은 소비자 선택에 따라 앞바퀴만 굴리는 전륜구동과 네 바퀴를 굴리는 사륜구동으로 나뉜다.
첨단 주행 보조 장치는 트림 차등 없이 실었다. 192채널 라이다와 센서 26개, 모멘타 R7 모델로 구성된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을 전 트림에 기본 적용해 고급형에만 라이다를 묶어 파는 옵션 장난을 과감히 없앴다.

하체에는 공기 스프링 서스펜션을 장착했다. 노면 상황에 맞춰 차체 높이를 조절해 거친 도로의 충격을 흡수한다. 5m가 넘는 차체임에도 요철을 부드럽게 넘고 많은 짐을 실어도 수평 균형을 단단히 붙잡아준다.
실내 편의 장비도 풍성하다. 음료를 보관하는 12L 차량용 냉장고를 품었고 윈드실드 HUD를 띄워 주행 속도를 바로 읽게 했다. 대시보드 가운데에는 15.6인치 대형 화면을 얹어 내비게이션을 시원하게 보여준다.
트림은 프로, 맥스, 맥스 롱레인지, 울트라 롱레인지 4종이다. 라이다 등 핵심 센서는 기본형부터 빠짐없이 담았다. 장거리 주행이 잦은 운전자라면 대용량 배터리를 얹은 롱레인지를 골라 충전 스트레스를 덜 수 있다.
8X의 예상 상단 가격은 싼타페 최상위보다 약 1,639만 원 비싸다. 하지만 싼타페보다 한결 넉넉한 휠베이스와 차체 크기를 누리고 충전과 주유를 겸하는 EREV 구동계를 고려하면 추가 지출을 설득하기에 충분하다.
6인승 형제 9X의 흥행 계승과 10월 12일 정식 출시

8X는 앞서 나온 6인승 형제 모델 ID. ERA 9X의 설계를 이어받았다. 5인승으로 개편하며 9X 대비 전장을 187mm, 휠베이스를 100mm 줄였다. 전폭은 1,997mm로 유지해 2열 좌석과 트렁크를 넓게 쓴다.
형제 모델인 6인승 9X 정가는 약 6,252만~7,261만 원(30만9,800~35만9,800위안)에 달한다. 5인승 8X는 3열 시트를 덜어내고 몸집을 가다듬어 6인승이 필요 없는 패밀리카 구매층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
사전 판매에 돌입한 상하이 폭스바겐은 오는 10월 12일 8X를 정식 출시한다. 출시일에 맞춰 트림별 확정 정가와 본격적인 출고 일정이 공개되며 중형 SUV 예산으로 큰 차체와 긴 주행거리를 찾는 수요를 정조준한다.
앞서 출시된 6인승 9X는 지난 4월 출시 뒤 두 달 만에 1만 대 인도를 돌파하며 흥행했다. 싼타페 상위 트림 수준의 가격대에 5인승 대형 차체와 라이다 기본 장착을 앞세운 8X의 성패는 오는 10월 12일 판가름 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