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에서 복스홀이 신형 그랜드랜드 하이브리드의 신규 트림을 전면에 내세우며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영국 현지 온더로드 가격 기준 그랜드랜드 그리핀은 3만1495파운드로, 3만4875파운드인 투싼 엘리먼트보다 3380파운드 저렴하게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차량 모두 5인승 앞바퀴굴림 체급이지만, 그랜드랜드는 48V 마일드 시스템을 적용했고 투싼은 고전압 모터가 개입하는 풀하이브리드 방식을 채택해 구동계 구조를 달리한다.
공인 복합 연비는 그랜드랜드가 51.4mpg로 49.6mpg인 투싼보다 1.8mpg 앞서는 반면, 최고출력은 239PS를 발휘하는 투싼이 136PS의 그랜드랜드를 크게 압도한다.
트림 전략이 만든 가격 차이와 구동 방식의 현실적 성능 비교

이번에 투입된 그리핀은 기존 디자인 트림보다 진입 장벽을 낮추면서도 열선 시트와 열선 스티어링 휠을 기본 탑재한 전용 사양으로, 모든 그랜드랜드 라인업에 일괄 적용되지는 않는다.
현대차 투싼 역시 기본형인 엘리먼트 기준이며, 상위 옵션이나 사륜구동 방식을 추가할 경우 출고 가격과 공인 연비가 변하므로 동일한 옵션 구성을 맞춘 견적 확인이 요구된다.
그랜드랜드의 48V 파워트레인은 외부 충전 없이 감속 에너지를 모으고 저속에서 엔진을 보조할 뿐, 전기 모터만으로 장거리를 달리는 순수 전동화 구동계와는 명확히 구분된다.
103PS 더 높은 투싼은 다인 탑승이나 고속 합류 구간에서 넉넉한 가속 여유를 주지만, 이러한 최고출력 격차가 승차감이나 운전 편의성의 절대적 우위로 직결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공식 복합 연비 수치 또한 주행 환경에 따라 달라지며, 겨울철 단거리 주행이나 고속도로 주행 비중, 장착 휠과 타이어 규격에 따라 실질적인 연료 절감 폭은 달라질 수 있다.
적재 공간 역시 카탈로그 수치에 의존하기보다, 2열 시트를 정상 배치한 상태에서 유모차와 여행용 짐이 실제로 실리는 구조와 트렁크 바닥 높이를 직접 따져봐야 한다.
신형 그랜드랜드가 저렴한 가격표와 소폭 높은 연비로 실속형 대안을 자처한다면, 투싼은 239PS의 풀하이브리드 주행감과 탄탄한 서비스망을 앞세워 팽팽한 균형을 유지한다.
그랜드랜드의 공격적인 가격은 제조사의 트림 재편에 따른 전략적 결과인 만큼, 일시적인 판촉 조건이나 보조금 여부를 계약 시점에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시장의 현지 압박과 총소유비용을 둘러싼 실질적 계산

복스홀은 국내 공식 판매망이 없어 영국 현지 가격을 단순 환산해 국내 출시가로 해석할 수 없으며, 이번 비교는 유럽 시장 내 투싼의 가격 경쟁 압박을 보여주는 지표로 읽힌다.
영국 온더로드 가격에는 현지 등록세와 제반 비용이 묶여 있어 국내 세제와 단순 비교하기 어려우며, 연간 주행거리와 유가 차이에 따라 1.8mpg의 실질 경제성이 판가름 난다.
3380파운드의 초기 가격 차이 외에도 공식 서비스 거점의 접근성, 하이브리드 전용 부품 보증 범위, 신규 트림의 향후 중고차 잔존가치까지 함께 따져야 총소유비용이 완성된다.
결국 이번 사안은 영국 시장 내 하이브리드 가격 경쟁력이 강화됐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며, 국내 시장 영향 여부는 향후 정식 인증과 도입 계획이 나온 뒤에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