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대단한 이유 여깄네”…1조 붓고도 공장 비상 걸린 경쟁사에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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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 미국 생산 전환
스텔란티스 미국 생산 전환 / 출처 : Stellantis(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스텔란티스가 미국 벨비디어 조립공장 재가동 시점을 2028년으로 미뤘다. 총투자액은 기존 6억달러에서 8억달러로 약 2823억원 늘어났으며, 실제 소비자 판매를 위한 양산 목표 시점은 2029년 하반기로 제시됐다.

공장 재가동 발표 기준으로는 1년 연기지만 소비자가 실제 완성차를 인도받기까지의 공백은 훨씬 길어졌다. 2028년 상반기 시험생산과 2029년 하반기 소매용 양산 일정이 엄격히 구분된 결과로 풀이된다.

벨비디어 공장은 지난 2023년 2월 5세대 지프 체로키의 생산 종료와 함께 가동을 중단했다. 스텔란티스는 차체와 도장, 프레스, 조립 라인 정비를 위해 이미 6000만달러 이상의 자금을 집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총투자액 8억달러는 8월 18일 환율 기준 약 1조1291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러한 자금 증액은 단순한 생산능력 확대나 수익 증가가 아니라, 새 플랫폼과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수용하기 위한 설비 전환 비용으로 나타났다.

차세대 플랫폼 도입과 혼류생산이 안긴 과제

스텔란티스 미국 생산 전환
스텔란티스 미국 생산 전환 / 출처 : Stellantis(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벨비디어에서 생산될 차량은 현재 멕시코 공장에서 만드는 2026년형 체로키와 세대가 다르다. 스텔란티스는 신규 ‘STLA One’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차세대 체로키라고 공식 확인했다.

해당 공장은 2교대 체제 아래 다양한 파워트레인 파생 모델을 동시에 생산하도록 준비된다. 단일 라인에서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를 함께 조립하면 부품 조달과 품질 관리, 현장 인력 숙련 과정이 한층 까다로워진다.

신규 플랫폼을 적용한 첫 미국 생산 모델이라는 점은 현지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나 잠재적 위험도 뒤따른다. 설비 구축과 소프트웨어 안정화, 핵심 부품 승인이 지연되면 공장 문을 다시 열더라도 즉각적인 양산 출고는 불가능해진다.

차세대 체로키 외에도 동일 아키텍처를 공유하는 다른 차종이 추가 배정될 계획이지만, 최종 차명과 구체적 양산 시점은 후속 발표를 지켜봐야 한다. 미확인 모델을 기정사실로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텔란티스 미국 생산 전환
스텔란티스 미국 생산 전환 / 출처 : Stellantis(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와의 핵심 차이는 단순 매출이 아닌 생산 체계 전환 속도에서 드러난다. 신공장 건설 단계부터 혼류생산 체제를 선제 구축한 기업은 동력계 변화에 대응할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게 된다.

미국 현지 생산은 관세와 물류비를 아끼는 장점이 있지만 가동 전까지는 막대한 설비 투자비와 인건비가 지속적으로 지출된다. 실제 판매용 차량의 양산이 2029년까지 지연되면 급변하는 시장 흐름에 대처할 타이밍을 놓칠 수 있다.

반면 무리하게 양산을 서두르면 신차 초기 품질 불량과 리콜 위험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시험생산 기간을 충분히 확보해 조립 완성도를 높이려는 계산이 깔려 있는 만큼, 이번 일정 연기를 단순한 실패로 치부하기는 어렵다.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 역시 재가동 시점에 즉각 나타나지는 않는다. 신규 인력 채용과 직무 교육, 협력업체 물류망이 유기적으로 맞물려야 2교대 체제가 안착하므로 실제 경제적 파급 효과는 본격적인 고용 이후에 평가된다.

부품 공급망 안정과 2029년 양산의 갈림길

스텔란티스 미국 생산 전환
스텔란티스 미국 생산 전환 / 출처 : Stellantis(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부품 현지 조달 비율 역시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미국 현지에서 최종 조립하더라도 핵심 부품을 해외에서 조달하면 환율 변동과 물류 대란의 위험을 피할 수 없으며, 설비 증액분 역시 단순 설비 확충으로만 볼 수 없다.

협력업체 입장에서는 공장 가동일보다 구체적인 부품 발주가 확정되는 시점이 핵심이다. 금형 제작과 전용 물류망을 사전에 세팅해야 하므로, 세부 차종과 목표 물량 확정이 지연되면 협력 생태계 전반의 비용이 치솟게 된다.

신규 부지에 짓는 공장과 기존 유휴 공장을 개조하는 작업은 출발선부터 달라 공사 기간만으로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소비자가 체감할 최종 결과물 역시 2029년 이후 차량 가격과 초기 품질, 원활한 물량 공급에 달려 있다.

북미 현지 생산 경쟁의 본질은 공장 수보다 플랫폼 전환과 부품 공급망 확보 속도에 있다. 벨비디어 공장의 정상화는 설비 공사 완공과 차세대 부품 최종 승인, 2029년 하반기 양산 목표의 준수 여부에서 판가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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