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렉서스가 지난 16일 2027년형 GX의 미국 판매 가격을 공식 발표했다. 기본 트림인 프리미엄의 정가는 배송·취급비를 제외한 6만 7,535달러, 우리 돈 약 9,164만 원으로 공개됐다.
비교 대상인 제네시스 GV80 2.5 터보 사륜구동 고급 트림의 6만 8,900달러, 약 9,349만 원보다 1,365달러, 약 185만 원 낮다. 국산 고급 SUV 수준 예산으로 접근할 수 있다.
가격은 185만 원 낮지만 엔진은 한 체급 위다. 4기통 2.5L 터보를 얹은 GV80과 달리 GX는 3.4L V6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을 품어 최고출력 349마력, 최대토크 650N·m를 낸다.
차체 뼈대에서도 차이가 갈린다. GV80이 승용 감각의 모노코크 차체를 바탕으로 삼은 것과 달리 GX는 정통 오프로더 방식인 사다리 프레임 구조를 채택해 차별화된 성격을 드러낸다.
GV80보다 185만 원 싼데 6기통에 사다리 프레임까지?

GX의 뼈대는 토요타 그룹의 대형 트럭과 SUV에 쓰이는 GA-F 사다리 프레임 플랫폼이다. 험로 주행 시 비틀림을 견디고 견고한 강성을 유지해 거친 노면 환경에 적합한 토대를 제공한다.
구동계는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과 토센 잠금식 중앙 차동장치를 기본 탑재했다. 노면과 접지력 변화에 맞춰 동력을 배분하며 험로에서는 차동장치를 잠가 안정적인 접지력을 확보한다.
사다리 프레임과 대배기량 엔진이 맞물려 최대 견인력은 4,111kg에 달한다. 대형 카라반이나 보트 트레일러 등 무거운 장비를 끄는 운전자에게 일반 도심형 SUV 이상의 여유를 준다.
출력과 차체 무게로 인해 연료 소비는 감수해야 한다. 미국 EPA 추정 기준 고속도로 연비는 8.9km/L로 6기통 트윈터보와 각진 차체가 반영돼 주유 비용을 미리 따져봐야 한다.

2027년형으로 거듭나며 네 문과 테일게이트의 스마트키 감지 기능이 전 트림 기본으로 확대됐다. 키를 소지한 채 차 문을 열거나 짐을 싣고 내릴 때 편리함을 더해 실용성을 높였다.
프리미엄 바로 위인 프리미엄+ 트림은 7만 1,850달러, 약 9,749만 원으로 기본형보다 약 585만 원 높다. 기본형의 가격 경쟁력을 지키면서 추가 편의 품목을 원하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오프로드 특화 트림인 오버트레일은 7만 5,180달러, 약 1억 201만 원이다. 기본형보다 약 1,037만 원 더 비싸며 험로 전용 사양이 더해져 1억 원을 넘는 상위 영역으로 올라선다.
상위 트림 가격이 1,000만 원 이상 벌어지면서 9,100만 원대 기본형의 실속이 돋보인다. 6기통 트윈터보와 사다리 프레임, 상시 사륜구동을 기본으로 누리는 현실적 선택지가 된다.
GV80 대신 골랐을 때 달라지는 쓰임새의 계산

GV80이 매끄러운 승차감과 도심 편의성에 무게를 뒀다면 GX는 거친 야외 활동과 장비 견인에서 실용성을 발휘한다. 두 차는 비슷한 예산 안에서도 지향점이 뚜렷하게 갈린다.
레저 환경에서 4톤이 넘는 견인력과 토센 차동장치는 든든한 주행 성능을 뒷받침한다. 3.4L 6기통 엔진의 650N·m 토크 역시 무거운 짐을 실었을 때 지치지 않는 힘을 전달한다.
미국 시장에서 제네시스 고급 트림과 맞닿은 가격표는 수입 프레임 SUV의 문턱을 크게 낮춘다. 국산 프리미엄 SUV 예산으로 대배기량 6기통 엔진과 사륜구동을 품는 선택을 열었다.
트렁크는 테일게이트 전체를 열지 않고도 뒤유리만 따로 열 수 있는 개폐 구조를 갖췄다. 좁은 주차장이나 짐이 높게 쌓인 상황에서도 필요한 짐을 손쉽게 꺼낼 수 있도록 실용성을 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