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매체들은 지난 22일 지프 그랜드 체로키 2028년형에 3.0L 직렬 6기통 트윈터보 엔진이 들어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기존 4기통 구성을 벗어나 허리케인 스탠더드 출력형 동력계를 얹는 변화다.
이번 소식은 가격 대비 출력 구성에서 큰 관심을 끈다. 미국 시장에서 그랜드 체로키 사륜구동 최상위 트림 정가는 6만600달러(약 8,234만 원)로, 6만8,900달러인 제네시스 GV80보다 1,128만 원 싸다.
가격뿐 아니라 출력 격차도 크다. GV80 2.5T는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300마력을 낸다. 반면 그랜드 체로키에 420마력 6기통 엔진이 실리면 천만 원 이상 저렴한 가격에 120마력을 더 챙긴다.
자체 성능 개선 폭도 확실하다. 현행 모델은 2.0L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324마력, 최대토크 450N·m를 낸다. 새 6기통 엔진이 얹히면 기존 4기통 모델보다 최고출력이 단숨에 96마력 뛴다.
420마력 트윈터보의 힘과 V8 부활론에 선 그은 배경

새 허리케인 3.0L 직렬 6기통 트윈터보 엔진은 최대토크 634N·m를 발휘한다. 기존 4기통 엔진의 토크 450N·m와 비교하면 184N·m나 강력해져 험로와 일상 주행에서 한층 여유로운 회전력을 제공한다.
과거 그랜드 체로키에 얹히던 8기통 자연흡기 엔진과 맞대어도 수치상 앞선다. 2023년까지 팔렸던 5.7L 헴이 V8 엔진의 최대토크는 529N·m였으며, 다운사이징 6기통 엔진이 이전 V8보다 105N·m 더 높다.
8기통 복귀론에 대해 제조사는 명확한 선을 그었다. 스텔란티스 미국 브랜드 총괄 팀 쿠니스키스는 그랜드 체로키에 V8 엔진을 되돌리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지프 SUV와 닷지 듀랑고의 성격을 차별화하려는 방침을 밝혔다.
스텔란티스의 허리케인 라인업 중 550마력을 뿜어내는 고출력형 엔진은 그랜드 체로키 일반 모델에 들어가지 않는다. 기본 420마력을 내는 스탠더드 출력형만으로도 차급에 필요한 주행 성능을 충족한다는 설명이다.

차체 크기는 준대형 SUV다운 여유를 자랑한다. 전장 4,915mm, 전폭 1,969mm 크기를 바탕으로 2열 5인승 구조를 갖췄다. 2열 시트를 접으면 적재 공간이 최대 2,005L까지 늘어나 레저 짐을 싣기 넉넉하다.
견인력도 지프의 실용성을 보여준다. 현행 그랜드 체로키는 최대 2,812kg을 끌 수 있어 무거운 트레일러나 보트를 운반하기 충분하다. 2.0L 터보 기준 복합 연비는 9.8km/L이며 1회 주유로 851km를 달린다.
가격대별 트림 구성도 촘촘하다. 2026년형 미국 정가 기준 2륜구동 기본 모델은 3만8,920달러(약 5,288만 원)부터 출발해 준대형 SUV 차체를 5천만 원대 초반에 손에 넣을 수 있는 진입로를 연다.
사륜구동을 더한 중간 트림은 6천만~7천만 원대에 포진한다. 사륜구동 리미티드 트림은 4만6,320달러(약 6,293만 원), 리미티드 리저브는 5만1,915달러(약 7,054만 원)로 예산별 선택지를 제공한다.
2028년형 출시 일정과 640마력 고성능 SRT 개발

이번 6기통 탑재 소식은 미국 지프 전문 매체 모파인사이더스가 유출 문서 등을 바탕으로 전하며 알려졌다. 구체적인 엔진 적용 시점은 2028년형 그랜드 체로키가 공식 출시되는 시기로 전해졌다.
신형 그랜드 체로키가 6기통을 얹으면 GV80 2.5T보다 낮은 가격으로 120마력 높은 출력을 확보하게 된다. 지프 고유의 사륜구동 성능과 420마력 출력을 앞세워 가격 대비 성능 경쟁에서 독자 영역을 굳힌다.
고성능 라인업 준비도 공식 절차를 밟고 있다. 지프는 스텔란티스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고성능 트림인 그랜드 체로키 SRT를 출시하겠다고 공식 발표하며 일반 모델과 고성능 모델을 함께 갖출 계획을 밝혔다.
고성능의 정점에는 지난 8월 모습을 드러낸 SRT 개발차가 선다. 이 시험 차량은 고출력 허리케인 엔진에 전동 압축기 이부스트 에어를 조합해 최고출력 640마력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담금질을 거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