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다가 하체를 대대적으로 뜯어고친 2027년형 패스포트 판매를 지난 29일 미국에서 시작했다. 오프로드 전용인 트레일스포트 정가는 4만 9,995달러로 한화 약 6,793만 원이다.
미국 현지에서 5만 170달러(약 6,817만 원)에 나오는 현대 팰리세이드 2027년형 험로형보다 약 24만 원 저렴하다. 비슷한 예산에서 최저지상고 245.1mm의 정통 험로 SUV를 선택지에 올릴 수 있다.
2025년 초 4세대로 등장해 기록적인 판매를 올린 패스포트는 이번 연식 변경에서 트레일스포트의 하체를 전면 재설계했다. 차체를 들어 올리고 험로 기동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신형 트레일스포트의 최저지상고는 9.65인치, 약 245.1mm에 이른다. 종전 210.1mm였던 지상고를 단숨에 1.38인치(약 35.1mm)나 끌어올려 험로 돌파력을 확연히 끌어올렸다.
재설계한 하체와 상위 트림 장비 대거 기본화

지상고 상승과 함께 험로 각도도 개선됐다. 진입 시 걸림을 줄이는 접근각과 장애물을 넘는 배통과각, 탈출 시 범퍼 손상을 막는 이탈각을 모두 다듬어 험로 통과 성능을 높였다.
서스펜션의 관절 움직임과 승차감도 대폭 손봤다. 바퀴가 울퉁불퉁한 바위길을 타고 넘는 가동 범위를 넓히는 동시에 노면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하도록 하체 세팅을 다시 조율했다.
차체 디자인도 거칠게 다듬었다. 앞뒤 펜더플레어를 넓혀 볼륨감을 키웠고 앞범퍼 아래쪽은 어두운 톤으로 칠하며 모양을 새로 깎았다. 외장색은 옵시디언 블루 펄을 스모크 블루 펄로 바꿨다.
옵션 혜택도 눈에 띈다. 최상위 엘리트에만 넣어주던 노면 모니터링 트레일워치 카메라와 열선 운전대를 트레일스포트 기본 사양으로 전격 내려 상품성을 높였다.

보닛 아래에는 3.5L V6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토크벡터링 사륜구동 시스템이 자리한다. 같은 3.5L 엔진을 쓰는 팰리세이드 험로형과 견줄 만한 강력한 오프로드 구동계다.
미국 EPA 인증 연비는 시내 약 7.65km/L, 고속도로 약 9.35km/L다. 두 수치를 종합한 복합연비는 약 8.50km/L로 배기량과 사륜구동의 특성을 솔직하게 담아냈다.
가격표는 기본형 4만 5,195달러(약 6,141만 원)부터 출발한다. 트레일스포트를 택하면 4,800달러(약 652만 원)가 더 들지만 지상고 상승과 카메라 사양을 온전히 품는다.
상위 엘리트 트림 정가는 5만 3,695달러(약 7,296만 원)다. 트레일스포트보다 3,700달러(약 503만 원) 비싸 장비 확대로 두 트림 간 가격 차이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블랙아웃 패키지와 80%를 넘는 트레일스포트의 인기

트레일스포트 블랙아웃 정가는 5만 1,495달러(약 6,997만 원)다. 일반 트레일스포트보다 1,500달러(약 204만 원)를 더 내면 앞뒤 범퍼에 추가된 검은 장식 패키지를 둘러준다.
가격표 맨 위에는 정가 5만 5,195달러(약 7,499만 원)의 엘리트 블랙아웃이 자리 잡았다. 기본형에서 출발한 패스포트 가격표는 트레일스포트와 엘리트, 각 블랙아웃 모델로 이어진다.
혼다는 미국 판매 개시에 이어 올해 연말 일본에 트레일스포트 엘리트를 수출할 계획이다. 여러 트림의 미국 정가를 확정한 뒤 해외 수출 목적지와 일정을 함께 구체화했다.
팰리세이드 험로형과 비슷한 예산에서 패스포트 트레일스포트를 고민할 근거는 높아진 지상고와 재설계한 서스펜션, 확대된 장비에 있다. 전체 판매에서 트레일스포트 계열의 비중은 80%를 넘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