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의 차세대 플래그십 7인승 전기 SUV EX90이 국내에서 1억 620만 원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 가운데, 현대차 아이오닉9과의 비교 평가 결과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자동차 전문지 비교 평가 결과 아이오닉9이 572점, EX90이 555점을 받아 두 차량 사이에 17점의 점수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두 차종 모두 6~7인승 대형 패밀리 전기 SUV라는 쓰임새는 겹치지만, 차량 가격과 서비스 네트워크, 탑재된 핵심 장비의 성격에서는 명확한 차이를 보인다.
다만 단일 평가의 17점 차이를 특정 모델의 일방적인 우위로 단정짓기보다는, 개별 가구의 주행 환경과 가중치에 맞춰 세부 요소를 살필 필요가 있다.
실내 공간 활용성과 프리미엄 가치의 현실적 셈법
패밀리용 전기 SUV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요소는 단순한 수치상의 점수표보다 실질적인 좌석 공간과 적재 능력이다.
유아용 카시트를 장착한 상태에서 3열 탑승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지, 3열에 성인이 탑승하고도 기내용 가방을 실을 수 있는지 실물 확인이 필수적이다.
2열 시트의 리클라이닝 각도와 슬라이딩 범위, 3열 전용 독립 공조 장치와 충전 포트, 실내 정숙성은 장거리 이동 시 탑승객의 만족도를 가른다.
차체 크기가 유사하더라도 지하주차장 경사로 진입이나 기계식 주차장 이용 시 느껴지는 운전자의 회전반경과 주차 스트레스는 다르게 작용한다.
EX90은 106kWh 대용량 배터리와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을 탑재해 조건 충족 시 10%에서 80%까지 약 22분 만에 충전을 마친다.
첨단 안전 센서와 코어 컴퓨팅 시스템은 뛰어난 상품성을 제공하지만, 무상 보증 기간 이후의 유지보수 비용과 소프트웨어 지원 기간도 함께 살펴야 한다.
아이오닉9은 전국적인 서비스 네트워크와 원활한 부품 조달이 강점인 반면, EX90은 스칸디나비아 특유의 감성 소재와 브랜드 고유의 안전 철학을 내세운다.
도심 노면과 고속도로, 방지턱 통과 등 다양한 환경에서 실제 탑승할 가족과 함께 시승을 진행해 보는 것이 실속 있는 선택의 지름길이다.
총소유비용과 중고차 잔존가치가 결정할 최종 선택
대형 럭셔리 전기 SUV 구매 시에는 차량의 초기 출고 가격뿐만 아니라 향후 발생하는 유지비와 중고차 잔존가치까지 다각도로 계산해야 한다.
1억 원대 수입 전기차의 경우 신차 수입 물량과 프로모션 정책에 따라 향후 중고차 매입 시세의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할 수 있다.
국산 프리미엄 대형 EV인 아이오닉9 역시 브랜드 가격 방어율과 3년 및 5년 단위 리스 잔존가치 보장 조건을 꼼꼼히 비교해 보는 과정이 요구된다.
결국 두 차량의 비교는 단순 수치 비교를 넘어, 가구별 3열 사용 빈도와 충전 환경, 정비 편의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짓는 계산의 과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