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창안자동차가 지난 23일 현지 시장에 5인승 중형 전동화 SUV인 네보 Q06 주행거리연장형을 출시했다. 내연기관 엔진으로 배터리를 충전하며 모터로 달리는 방식을 택해 가격 문턱을 낮췄다.
Q06의 판매 가격은 15만 1,900위안, 우리 돈 약 3,085만 원이다. 이는 중국 현지에서 팔리는 현대 투싼 L 기본형의 16만 9,800위안, 약 3,448만 원보다 약 363만 원 낮은 수준이다.
체급에서도 차이가 뚜렷하다. Q06의 차체 길이는 4,837㎜로 투싼 L보다 167㎜ 길고,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 역시 2,940㎜에 달해 투싼 L보다 185㎜나 넉넉한 길이를 확보했다.
익숙한 내연기관 SUV보다 저렴한 가격표를 달고 한 체급 큰 덩치를 갖췄다. 바퀴 구동축에 모터를 연결하고 엔진은 전력 생산만 맡는 구조를 얹어 기존 내연기관 구동 체계와 성격을 분명히 갈랐다.
362마력 듀얼 모터와 1,600㎞ 달리는 주행거리연장 시스템

보닛 아래 자리한 72kW 출력의 1.5L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은 바퀴를 직접 굴리지 않는다. 오직 차내 배터리와 전기모터에 공급할 전력을 만들어내는 순수 발전기 역할만 충실히 맡는다.
실제 차체를 움직이는 강력한 동력은 뒷바퀴의 전기모터 2개에서 나온다. 합산 최고출력 270kW, 환산 362마력을 뿜어내며 덩치 큰 SUV임에도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8초 만에 닿는다.
차체 바닥에는 28.39kWh 용량의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품었다. 외부 충전을 거쳐 배터리만으로 달릴 수 있는 순수 전기 주행거리는 중국 CLTC 기준 200㎞로 도심 일상 주행을 무리 없이 소화한다.
배터리가 소진되면 가솔린 엔진이 스스로 시동을 걸어 발전을 시작한다. 연료 탱크를 채우고 배터리를 완전 충전했을 때 달릴 수 있는 종합 주행거리는 중국 CLTC 기준 1,600㎞에 달한다.

외관은 전 폭스바겐 디자인 책임자 클라우스 지치오라의 손을 거쳐 다듬어졌다. 부피가 큰 차체임에도 정밀한 공기역학 설계를 반영해 0.27Cd의 우수한 공기저항계수를 달성했다.
트렁크 적재 공간도 덩치에 걸맞게 여유롭다. 기본 트렁크 용량은 782L에 달하며, 2열 시트를 앞으로 모두 접으면 최대 2,200L까지 늘어나 차박이나 대형 레저 장비를 싣기에 넉넉하다.
실내 중앙에는 15.6인치 대형 화면을 두고 센터콘솔에는 9.5L 용량의 냉장고를 품었다. 이동 중 음료와 간식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어 장거리 여행 시 편의성을 한층 끌어올린다.
2열 시트에는 전동으로 최대 145도까지 눕혀지는 리클라이닝 기능과 28개 지점을 자극하는 마사지 기능까지 얹었다. 뒷좌석 탑승자의 안락한 휴식을 지원하는 고급 편의 사양을 대거 채웠다.
3열 대신 넓힌 2열 거주성과 첫날 3만 5,000건 돌풍

Q06은 넉넉한 차체에도 무리한 3열 배치를 피해 5인승 구성을 유지했다. 3열 시트로 분산될 공간을 2열 승객의 다리 공간과 트렁크 용량으로 온전히 집중시켜 거주성을 극대화한 설계다.
가격 경쟁력은 이 차의 핵심 무기다. 투싼 L 기본형보다 약 363만 원 저렴한 가격표로 362마력 모터 구동과 4.8m가 넘는 중형 차체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소비자의 선택은 익숙한 내연기관 브랜드와 주행거리연장형 전동화 시스템 사이의 저울질로 좁혀진다. 전통적인 주행감을 택할지, 모터 가속감과 1,600㎞ 종합 주행거리를 택할지가 관건이다.
Q06 전체 제품군은 지난 23일 중국 출시 후 첫 24시간 동안 주문 3만 5,000건을 기록했다. 이 집계는 실제 고객 인도 대수가 아닌 계약 주문 건수를 합산한 결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