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비와이디(BYD)가 차체 전장만 5,457mm에 달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더블캡 픽업트럭 ‘샤크(Shark)’를 선보이며 글로벌 픽업 시장에 새로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기아 타스만(5,410mm)보다 47mm 긴 차체를 갖춘 샤크는 32.2kWh 용량의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해 유럽 WLTP 기준 90km의 순수 전기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동력 계통은 1.5L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후륜 전기모터를 조합해 최고출력 436마력(321kW)과 최대토크 650Nm의 힘을 사륜구동 방식으로 발휘한다.
2.5L 터보 엔진으로 281마력, 421Nm을 내는 타스만과 차체 크기는 유사하지만, 에너지를 활용하는 방식과 작동 한계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보여준다.
평일 도심 운행과 주말 레저 사이의 갈림길

공구와 레저 장비를 싣고 도심을 오갈 때는 전기모터 특유의 정숙한 출발과 즉각적인 토크 발휘가 강점으로 작용하지만, WLTP 기준 90km는 적재중량과 외기온도, 주행 속도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트레일러를 연결한 채 고속도로를 달리면 엔진 개입이 빨라지며, 충전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환경에서는 32.2kWh 용량의 배터리가 매일 싣고 다녀야 하는 중량 부담으로 돌아온다.
최대 55kW 직류 급속 충전을 이용하면 배터리 잔량 30%에서 80%까지 약 21분이 소요되며, 11kW 교류 완속 충전을 통해 야간 충전 후 근거리 이동을 전기로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유럽형 샤크는 최대 2,500kg의 견인력과 790kg의 적재중량, 1,200L 규모의 적재함 공간을 확보해 일상적인 상용 수송 작업과 레저 활동을 지원한다.

반면 기아 타스만은 최대 견인력 3,500kg, 적재중량 1,151kg, 적재함 1,212L를 제시해 견인력에서 1,000kg, 적재중량에서 361kg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속 100km까지 5.7초 만에 도달하는 가속 성능이 상용성을 보장하지는 않으므로, 무거운 장비나 카라반을 끌 때는 견인 한도와 함께 냉각 계통 및 제동성능을 우선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작업 현장에서는 최대 6kW 출력의 V2L(Vehicle to Load) 기능을 활용해 전동공구나 캠핑 장비에 직접 전력을 공급함으로써 활용 범위를 대폭 넓혔다.
배터리 충전과 주유를 마친 상태의 합산 주행거리는 WLTP 기준 675km에 달하지만, 배터리가 방전될 경우 연료 소비율이 100km당 9.6L까지 올라가 꾸준한 충전 관리가 요구된다.
국내 운영 기반과 실제 적재 조건이 가르는 선택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된 타스만은 2026년 8월 가격표 기준 3,500만 원부터 시작하는 출고가와 정비망을 확보한 반면, 샤크는 국내 출시 여부와 최종 가격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엔진과 모터를 함께 탑재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특성상 오일류 교체 외에도 배터리 보증과 충전 장치 수리 여건을 종합한 총보유비용을 세밀하게 계산해 볼 필요가 있다.
카라반 무게가 2.5톤을 넘거나 적재중량을 자주 채우는 경우에는 타스만이 유리하며, 매일 충전이 가능한 환경에서 근거리 출퇴근을 겸하는 운전자라면 샤크의 전동화 시스템이 유용하다.
샤크는 전동화와 가속 성능을, 타스만은 견인력과 국내 운용 인프라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어 향후 국내 인증 결과와 가격 정책이 시장 안착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