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을지자유의방패(UFS) 연습과 연계해 당초 계획됐던 대대급 이상 한미연합 야외기동훈련 14건 중 일부가 축소되거나 시뮬레이션 모의훈련으로 대체됐다.
모든 훈련이 취소된 것은 아니며 후속 일정을 논의하고 있지만, 컴퓨터 화면 속 결론이 실제 야전의 거친 마찰 속에서도 작동하는지 검증할 기회는 줄어들었다.
가상 시뮬레이션은 복잡한 전장의 수많은 변수를 단시간에 반복 점검하고 지휘관의 결심과 판단 역량을 체계적으로 숙달시키는 데 상당한 강점을 보여준다.
그러나 프로그램에 입력된 통신 상태와 기동 속도, 장비 고장률은 어디까지나 이상적인 가상의 수치에 불과해 현장의 돌발 변수를 온전히 담아내지 못한다.
모의 화면이 결코 담아내지 못하는 야전의 물리적 마찰

산악 지형과 도심 건물, 적의 전파방해가 겹치면 통신망이 지연되며, 한미 양국 장비의 규격 차이로 인한 번역과 중계 절차도 현장의 속도를 늦춘다.
지휘소 화면에 동일한 표적이 선명하게 떠오르더라도, 실제 전파 환경에 놓인 최전방 야전 부대가 같은 시각에 명령을 접수하는지는 직접 검증해야 한다.
궤도차량과 차륜형 기동 장비, 유조차와 탄약 보급 차량이 좁은 도로에 한꺼번에 몰리면 극심한 병목이 빚어지며 정해진 이동 속도를 유지하기 어렵다.
교량 하중 제한과 터널 높이, 민간 차량 통제 변수와 더불어 선두 차량의 단순 고장 하나가 후속 부대와 보급 행렬 전체의 진격을 멈춰 세우기도 한다.

장비 정비와 탄약 보급은 모의 데이터의 계산식보다 현장 인력의 숙련도에 크게 좌우되며, 부상자 후송과 결원 보충 역시 계산과 전혀 다르게 흘러간다.
야간 기동과 장시간 경계로 누적된 장병의 피로는 결심과 정비 속도를 급격히 떨어뜨리며, 야전 취사와 숙영을 겪어봐야 작전 지속 능력이 확인된다.
폭우와 폭염은 무인기와 헬기 운용, 궤도 접지력과 장비 냉각 계통에 막대한 악영향을 주지만, 시뮬레이션은 침수 도로와 과열 부품을 미리 짚어내지 못한다.
야외 훈련장에서 장병들이 직접 부딪히며 축적한 고장과 지연 기록이 확보되어야만, 지휘소 연습 모델의 가정이 비로소 전장의 현실에 가깝게 조정된다.
시뮬레이션과 야전 기동을 잇는 데이터 선순환 구축

모의훈련은 대규모 전면전 시나리오를 안전하게 반복 숙달하는 강점이 있으므로, 실기동 훈련과 상호 보완하는 하나의 유기적 순환 체계로 엮어야 한다.
통신 두절과 차량 지연 같은 현장의 실패 요인을 투명하게 기록하고 분석해야만 컴퓨터 시뮬레이션의 지나치게 낙관적인 수치를 바로잡을 수 있다.
향후 보완 훈련의 성패는 단순한 횟수 채우기가 아니라 통신 지연과 기동 속도, 연료와 탄약의 재보급 주기를 공동으로 정밀 측정하는 작업에 달려 있다.
현장 측정 자료가 다음 지휘소 연습의 입력값으로 환류되지 못하면 화면과 야전의 괴리가 커지며 실질적인 훈련 성과를 담보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여튼 미필 기레기가 아는 척 오지게 하려다가 헛소리만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