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해군이 차기 호위함 1척을 도입하는 사업에서 한국 한화오션을 단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해군 전문매체가 전한 한화오션 공식 발표를 통해 지난 9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이번 사업은 호위함 건조뿐 아니라 전력 운용에 필요한 통합 군수지원까지 묶어 진행된다. 태국 해군이 사전에 공고한 총사업비 규모는 167억 3천만 바트로, 우리 돈 약 6,833억 원 수준이다.
이번 발표는 최종 계약 체결이나 함정 인도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세부 기술 제원과 범위를 조율하는 단계로, 최종 계약 조건은 향후 진행될 협상 결과에 달렸다.
한화오션은 앞서 2018년 태국 해군에 호위함 푸미폰 아둔야뎃함을 성공적으로 건조해 인도한 바 있다. 업체 측은 당시 쌓은 신뢰와 실제 함정 인도 경험이 이번 선정의 핵심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방산 협력과 제안 모델의 주요 구성

이번 입찰 경쟁에는 한국 외에도 스페인과 싱가포르, 튀르키예 등 각국 주요 방산업체들이 뛰어들었다. 공개된 경쟁 참가사 명단에는 스페인의 나반티아와 튀르키예 국영기업 ASFAT이 포함됐다.
쟁쟁한 조선 강국들을 제치기 위해 한화오션이 제시한 새 제안 모델은 OCEAN-40F 호위함이다. 과거 납품 실적에 더해 글로벌 방산 업체들과 사전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수주전에 나섰다.
한화오션은 유럽 방산업체들과 손잡고 무장과 전자 장비 통합 협력을 추진했다. 프랑스 나발 그룹과 전투체계 및 센서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으며 함정의 두뇌 부문을 사전 보강했다.
이어 유럽 미사일 제작사인 MBDA와도 무장 체계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함정에 탑재될 핵심 타격 및 방공 무기들을 원활하게 연동하기 위한 사전 작업 차원에서 이뤄졌다.

전시회에서 공개된 모형을 살펴보면 대함 타격 무기로 프랑스제 엑조세 MM40 블록 3c 대함미사일이 포함됐다. 해상 표적에 대응하는 주력 공격 수단으로 배치된 무장 구성이다.
함정 중앙부에는 대공 방어망 구성을 위한 16셀 규모의 수직발사대가 모형상에 형상화됐다. 다양한 사거리의 유도탄을 운용할 수 있는 수직 발사 공간을 확보한 형태로 설계됐다.
이 수직발사대에는 MBDA 사의 VL MICA NG 대공미사일이 함께 탑재되는 구성으로 표현됐다. 함정의 주포 자리에는 현대 수상함의 표준 화력 중 하나인 76㎜ 함포가 자리 잡았다.
다만 이 같은 무장과 센서 구성은 전시회 모형과 사전 체결된 양해각서에 따른 기준이다. 태국 해군과의 실제 협의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어 최종 함정 사양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정부 지원과 향후 본계약 협상 절차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가 확정됨에 따라 양측은 구체적인 함정 제원과 사업 범위를 논의할 예정이다. 최종 장비 구성과 지원 조건은 태국 해군과 이어갈 실무 협상 결과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
나반티아와 ASFAT 등 탈락한 경쟁 업체들이 제시했던 세부 입찰 가격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태국 해군 내부의 구체적인 탈락 사유나 평가 점수 역시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번 수주전 이면에는 민간 업체의 노력뿐 아니라 한국 군 당국의 꾸준한 외교 지원도 있었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대한민국 해군도 태국 해군과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오션과 태국 해군은 앞으로 세부 협상을 거쳐 정식 건조 계약서 작성을 추진하게 된다. 과거 인도 실적을 발판 삼아 우선협상권을 쥔 한국 호위함이 최종 서명 단계까지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