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해협 터지면 서해도 불바다?”…중국 턱밑서 전차포 쾅쾅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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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사격장에서 포를 쏘는 대만 8륜 기동포
대만 8륜 기동포 실사격 AI 재연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대만군이 23일 남부 타이난 훈련장에서 105㎜ 주포를 장착한 8륜 기동포 실사격을 공개했다. 도로를 빠르게 달릴 바퀴형 차체에 전차급 주포를 결합한 새로운 기동 화력 구상을 드러냈다.

시험 차량은 약 1.2㎞ 거리의 이동 표적과 약 1㎞ 거리의 고정 표적을 향해 사격했다. 완만한 경사지에 멈춰 선 채 차체 측면 90도 방향을 향해 주포를 쏘는 까다로운 시연도 함께 거쳤다.

시연 중 105㎜ 탄 한 발이 발사되지 않아 약 2분을 기다린 뒤 재장전해 정상 발사했다. 좁은 길과 경사 지형에서 차체를 지탱하며 포탑을 돌려 쏠 수 있는지 점검하는 시험이었다.

현재 작전시험과 평가 단계에 있는 이 기동포는 대만의 방어 현실을 반영한다. 무거운 궤도 전차만으로는 해안 상륙로나 도심의 여러 도로망을 온전히 방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깔렸다.

차체 낮추고 회전반경 줄여 산악과 도심 골목 기동성 보강

2024년 공개된 대만 105㎜ 8륜 전투차량 D2 시제차
대만 105㎜ 8륜 전투차량 D2 시제차 / 출처 : 黃迪明·Youth Daily News(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대만은 도심의 좁은 도로망과 배수로, 동부 산악 지형 탓에 궤도 전차가 모든 길을 지나기 어렵다. 도로 이동 속도가 빠른 8륜 차량은 여러 길목에 분산 배치돼 사격 위치를 바꾸기 유리하다.

다만 바퀴형 차량은 중장갑 전차 수준의 방호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한계를 안고 있다. 이에 대만은 새 시제품의 차체 높이를 이전 형상보다 약 30㎝ 낮춰 관측 노출 면적을 줄였다.

회전반경 역시 기존 약 11m에서 8m 수준으로 줄이고 조향 가능한 차륜 쌍을 늘렸다. 차체 회전 능력을 보강해 비좁은 도심 골목길에서도 신속하게 다른 사격 지점으로 옮겨가게 했다.

대만군이 남부 시연 외에 화롄과 타이둥 같은 복잡한 산악 지형을 함께 언급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거대한 주포 자체의 화력보다 험준한 방어 지형에서 차체의 기동 능력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2024년 대만 105㎜ 8륜 전투차량 D2 시제차의 다른 각도
D2 시제차의 포탑과 측면 / 출처 : 黃迪明·Youth Daily News(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차량에 장착한 105㎜ 주포는 군이 기존에 운용해 온 탄약 체계 및 정비 경험과 직접 연결된다. 새로운 구경을 도입해 군수 보급망을 밑바닥부터 다시 구축해야 하는 현실적 부담을 덜었다.

기존 탄약을 활용하는 이점이 있지만 최신 중전차를 정면에서 상대하는 화력과는 구분된다. 이 기동포는 강력한 화력 지원을 맡는 차량이며 중장갑 전차의 방호 임무를 직접 대체하지는 않는다.

이번 실사격 시연에는 7.62㎜ 동축기관총 사격과 상륙 장갑차를 가정한 표적 사격이 포함됐다. 훈련 시나리오를 통해 해안 상륙 저지 상황에서 장비가 맡게 될 구체적인 임무를 점검했다.

실전에서는 적의 타격을 피해 유리한 지점에 배치되고 빠르게 사격한 뒤 이동하는 기동이 관건이다. 바퀴가 지닌 민첩한 주행 성능은 차체의 제한된 장갑 방호력을 보완하는 생존 요소다.

2027년 178대 양산 계획과 M1A2T 전차와의 역할 분담

2024년 전시된 대만 105㎜ 8륜 전투차량 D2 시제차
전시된 대만 D2 시제차 / 출처 : 黃迪明·Youth Daily News(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대만군은 시험평가 절차를 거쳐 오는 2027년부터 양산형 178대를 생산한다는 계획 일정을 제시했다. 양산 돌입 전까지 차체 형상과 조향 체계, 사격 안정성을 충분히 검증해야 하는 단계다.

대만은 이 기동포와 별도로 미국제 M1A2T 전차 108대 도입 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전차를 투입하기 힘든 길목마다 가볍게 움직이는 105㎜ 화력으로 방어선의 빈틈을 메우는 구상이다.

두 차량을 함께 운용하면 무거운 주력 전차가 전면 방호와 돌파를 맡고 8륜 기동포가 도로망을 누빈다. 좁은 길목 사이를 빠르게 오가며 화력을 보태는 실질적인 역할 분담이 이뤄진다.

이 기동포는 대만의 해안·도로 방어에 투입할 기동 화력을 시험하는 장비다. 미국 CSIS는 대만 유사시 미군 전력 분산과 북한의 기회주의적 행동, 서해의 중국 해군 활동을 한국이 함께 고려해야 할 변수로 분석했다. 해협의 긴장이 커질수록 한국도 서해와 한반도의 동시 대응 여력을 따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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