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이란 전쟁 여파에 따른 군 전력 운용 제약을 이유로 오는 9월 한반도에서 실시할 예정이던 대규모 한미 연합 상륙훈련인 쌍룡훈련을 전격 취소했다.
미 해병대는 지난 6월 한국 측에 훈련 취소 방침을 공식 전달했으며, 양국 군 당국은 향후 훈련 재개 방안을 놓고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취소된 일정은 다수의 해병 부대가 한꺼번에 기동하는 대규모 사단급 훈련으로 기획되었으며, 한반도 연합 방위 태세의 핵심 전력으로 평가받아 왔다.
대규모 연합훈련이 다른 전구의 사정으로 멈춰 선 이번 현상은 한반도 훈련 일정이 미군의 글로벌 전력 운용 우선순위와 직접 연결돼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중동 전구 우선순위와 사단급 연합 상륙 전력의 공백

중동 지역에서 병력과 장비, 수송 수단의 필요성이 급증하면서 동일한 전력을 공유하는 인도·태평양 전구의 훈련 일정 역시 직접적인 차질을 빚게 됐다.
쌍룡훈련은 상륙함정과 항공기, 돌격 전력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해상에서 육상으로 대규모 병력을 신속히 투입하는 작전 절차를 정밀하게 검증해 왔다.
실제 상륙작전 현장에서는 지휘통제와 해상 수송, 공중 엄호와 해안 돌파가 불과 몇 시간 안에 동시다발적으로 완벽히 이어져야 한다는 점이 강조된다.
참가 부대 규모가 클수록 양국 군의 통신 체계와 복잡한 작전계획을 동시에 맞춰볼 수 있어 사단급 훈련의 공백을 소규모 연습으로 메우기는 어렵다고 평가된다.

오랜 기간 훈련을 준비해 온 한국 해병대와 해군은 미군 전력 참가를 전제로 설계했던 상륙 작전 시간표를 전면적으로 다시 짜야 하는 복잡한 상황을 맞닥뜨렸다.
단독 야외 훈련으로 개인 전투 기술은 유지할 수 있지만, 한미 지휘부와 대규모 부대가 동시에 기동하는 복합 통신 절차는 실제 훈련 없이는 확인하기 힘들다.
미군 역시 중동 전력 투입 탓에 인도·태평양 전구에서 예정된 대규모 연합작전 숙달 기회를 놓치며 적지 않은 훈련 손실을 떠안게 됐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특정 지역의 위기가 장기화될수록 동맹 억제력 유지는 훈련 축소와 장비 전환이라는 연쇄 비용을 발생시키며, 미군 증원 능력에 대한 정밀한 점검을 요구한다.
동맹 의존을 넘어선 자체 대응력과 후속 일정의 과제

다만 이번 결정이 쌍룡훈련의 영구적인 폐지나 주한미군 감축을 뜻하는 것은 아니며, 한미 양국은 훈련 재개 방안을 놓고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동맹의 정치적 공약과 별개로 실제 방위 태세는 참가 전력의 규모와 주기, 문제점을 즉각 보완하는 속도로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국군은 사단급 지휘소 연습을 강화하는 한편, 미군 전력 증원이 지연되는 상황에서도 독자적인 해상 수송과 항공 화력으로 버텨낼 능력을 다져야 한다.
향후 잡힐 대체 일정에서 미군 함정과 항공 전력이 이전 규모대로 복귀하는지 여부에 따라 이번 훈련 공백의 파장이 일시적 조정에 그칠지 결정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