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발 쏟아붓는 싸움 온다”…미군이 준비하는 차세대 ‘저가 미사일’ 소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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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항미사일용 소형 엔진 대량생산 구상
순항미사일용 소형 엔진 대량생산 구상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미국 방산기업 크라토스가 저가 순항미사일과 무인기에 들어가는 소형 제트엔진 ‘스파르탄’의 연간 생산능력을 2027년 최소 3,000대, 2028년 최소 5,000대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대규모 수요까지 대비해 핵심 부품 주문을 먼저 넣었다. 한 대 평균 가격을 약 5만달러로 낮춘 엔진을 무기보다 먼저 쌓아두려는 생산 경쟁이다.

스파르탄 계열은 추력 250파운드 이하의 소형 엔진으로 설계됐다. 크라토스는 미시간 공장의 생산라인을 넓히고 있으며, 수요가 따라오면 2029년 연 8,000~1만대까지 대응하는 구상도 내놨다.

이 수치는 주문서에 찍힌 구매량이 아니다. 아직 열리지 않은 시장을 예상해 공장과 공급망이 감당할 수 있는 상단을 먼저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저가 미사일 경쟁에서 가장 먼저 부족해지는 부품은 화려한 유도장치가 아니라 작은 엔진일 수 있다.

계약서보다 부품 주문이 먼저 나갔다

순항미사일용 소형 엔진 대량생산 구상
순항미사일용 소형 엔진 대량생산 구상 / 출처 : U.S. Army·Maj. Nicholas Chopp(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이 부품들은 고온에서 같은 성능을 반복해서 내야 한다. 공급업체를 새로 늘려도 수명과 추력, 조립공차를 기존 부품과 맞추는 시험이 뒤따라 단순한 외주 확대만으로 물량이 곧바로 늘지는 않는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장거리 타격무기의 소모가 커지자 미국은 완성탄 계약 전에 추진기관 병목부터 풀려 하고 있다. 단기간에 공급업체를 늘리기 어려운 고온·정밀 부품이 생산 속도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미 공군은 장기 구상에서 저가 순항미사일 2만7,000발 규모의 수요를 검토해 왔다. 별도의 컨테이너형 무기 구상에서도 1만발 단위가 거론됐다.

이 숫자가 크라토스에 그대로 발주된다는 뜻은 아니다. 그러나 기존 연간 수백 대 수준의 엔진 공급으로는 미군이 검토하는 물량을 받기 어렵다는 압박은 분명해졌다. 크라토스가 핵심 부품을 미리 주문한 까닭도 여기에 있다.

순항미사일용 소형 엔진 대량생산 구상
순항미사일용 소형 엔진 대량생산 구상 / 출처 : U.S. Air National Guard·SSgt Jenna Lenski(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계약 뒤 단조품과 주물, 전자제어장치를 주문하면 부품이 도착할 때까지 생산을 시작하지 못한다. 회사가 먼저 돈을 쓰는 만큼 위험도 떠안는다. 정부 사업이 늦어지거나 경쟁 엔진이 선택되면 사들인 부품과 늘린 설비가 재고로 남는다.

평균 5만달러라는 가격 역시 대량생산이 이어질 때 가능한 목표에 가깝다. 군용 엔진은 시험과 품질보증 비용이 커서 주문이 적으면 한 대당 부담도 커진다. 생산선만 넓힌다고 출하가 빨라지는 것도 아니다.

조립된 엔진마다 추력과 진동, 연료소모를 확인해야 하므로 시험설비와 검사인력이 함께 늘지 않으면 완성품이 검사장 앞에서 다시 줄을 선다. 수천 대 체제에서는 불량 한 건을 어느 생산묶음까지 추적할지도 중요하다.

부품 이력과 조립 기록이 연결되지 않으면 작은 결함 때문에 이미 만든 엔진을 넓은 범위로 회수해야 할 수 있다. 특정 터빈 휠이나 제어장치를 한 업체만 만들면 그 공장의 사고와 품질 문제가 전체 물량을 세운다.

공장보다 어려운 두 번째 공급자

순항미사일용 소형 엔진 대량생산 구상
순항미사일용 소형 엔진 대량생산 구상 / 출처 : U.S. Air Force courtesy photo(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회사는 GE에어로스페이스와 더 큰 터보팬 계열도 협력하고 있으며 관련 시설은 2027년 여름 가동을 목표로 한다. 스파르탄 한 기종을 넘어 추력대별 공급망까지 넓히려는 움직임이다.

서로 다른 저가 미사일이 동시에 개발될 때 한 엔진에 모든 사업이 몰리면 채택 경쟁에서 이겨도 공급은 다시 막힐 수 있다. 추력대별 생산기반을 나누는 구상은 이런 집중 위험을 낮추려는 선택이다.

반면 연 3,000대와 5,000대는 미군의 확정 구매량이 아니다. 2029년 1만대 구상도 실제 수요와 부품 공급, 품질검사가 뒷받침될 때 가능한 생산능력의 상단이다. 결국 성패는 공장 규모보다 납품 기록에서 갈린다.

5만달러 안팎의 엔진을 같은 품질로 반복 생산하고 여러 미사일 업체가 실제로 채택해야 한다. 2027년 미시간 공장의 검사선을 매달 몇 대가 통과하는지가 미국 저가 미사일 구상의 현실성을 먼저 보여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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